선교소식

2nd report 2018 김용진선교사 선교편지

Author
JungS.
Date
2018-10-15 14:43
Views
191

사랑하는자들아, 하나님이이같이우리를사랑하셨은즉우리도서로사랑하는것이마땅하니라

 

Dear friends, since God so loved us, we
also ought to love one another (요한일서 4:11)

 

우리말로 ‘서로’, 영어로는 원어나더(One Another)로 번역된 헬라어 알렐론(allelon)이 신약성서에서 94절에 110번씩이나나온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땅에 사는 성도들은 한몸의 지체로써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고 서로의 짐을나눠져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 음식을 먼저 갖다 먹다보니“(늦게온?) 어떤이는 시장하고 어떤이는 취함”을 보며 바울은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자들은 부끄럽게하느냐”며 그들을 엄히 꾸짖습니다.

심지어 이런 행동에 두고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는 무서운 경고를 하면서 고전 11장 33절에 결론적으로 “그런즉 내형제들아 먹으러 모일때에 알렐론 서로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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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현지신문헤드라인에올해에도3백만명이넘는말라위사람들이기아선상에서고통을겪게될전망이라는기사가실렸습니다. 국토의 3분의 1이호수이고경작할수있는땅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이나라에 음식이 부족할 까닭이 없어 보이지만 매년마다 연말부터 4월 추수철까지의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기는 무수한 사람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선교보고를 드릴때마다 제 마음을 누르는것이 바로 이점입니다. 여기 상황이 어려우니 도움의 손길을 청한다는 말씀을 매번드리는 것이 이제 60을 훌쩍 넘긴 저로서는 몹시송구스럽고 난처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과 성경이 말하는 사랑이란‘ 구체적인 행동이 따르는 관심과동정심’이기에 다시 한번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을 요청드리는바입니다. 저희 사역은 크게 세영역에서 꾸준히 진행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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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교도소선교사역입니다. 출소를 일이년 앞둔 재소자들로 하여금 기독교교정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저희 교도소에 이감 되어와서 신앙훈련을 통해 변화되어 가정과 지역사회로 복귀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역의 목표는 자기 중심적으로 살던과 거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 중심,이웃 사랑의 삶을 영위하도록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전원이 모여드리는 새벽기도회와 각종 예배행사와 성경공부등에서 이 점을 반복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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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사역은초등학교급식사역입니다. 22개초등학교와 100여개유아원에출석하고있는 42,000여명의어린이들에게무상급식을제공함으로써배가고파결석하곤했던어린이들이학교에와서공부와함께하나님의말씀을배우도록하는치콘디(사랑)팔라(죽)프로그램은큰어려움없이진행되고있습니다. 특히 감사한 일은 한 달여전 말라위 품질인증국 (Malawi Bureau of
Standard)에서저희 영양식을 엄격히 검사한 후 어린이 식품으로 적합하다는 공식인증을 내주었습니다. 물론지난 8년동안 한번도 배탈사고가 난적이 없지만 그래도 2년이나 기다렸던 것이 금번에 나오게 되어 무척 뿌듯합니다. 이제는 저희 제품을 시장에 내다 팔아도 되고, 학교급식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른 기관에 납품도 할수 있게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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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사역은원어나더 (서로, One Another program) 프로그램입니다. 말라위시골교회성도들이마을주민에게복음을전하고극빈층을돌보거나지역사회개발사업을하게하고그수고에대한소정의댓가를미국이나한국의개인이나교회가지불함으로써서로짐을나눠지라는명령을이행하는것입니다. 처음에는마을의독거노인, 장애인등극빈층에게물을떠다주거나빨래나밭농사등을해주는것만으로시작하였는데이제는참여하는교회도많아졌고차츰구제활동의종류가다양해졌고사역의상당부분을구제뿐아니라복음전도에할애하는방향으로추진되고있습니다. 어둠이내릴때까지용변을참아야했고, 아무도볼수없는캄캄한밤이되어야밭에나가몸을씻어야했던노인이나여인들이여기저기에그렇게많았는지몰랐습니다. 이분들에게화장실과샤워장을만들어주었을때얼마나고마와하던지요. 무너진벽을수축해주고지푸라기대신양철지붕을얹어이제곧시작될우기철맞을준비도해주고있습니다. 특별히 4만명이나되는난민이모여사는잘레카난민촌의콩고난민교회와부룬디난민교회에서도원어나더프로그램을통해자국에서목숨을걸고국경을넘어온가족에게새집을지어주는등정착에필요한제반봉사를해주며교회로인도하고있습니다.

 

교도소선교와치콘디팔라, 원어나더프로그램은각각의직접적인효과뿐아니라이슬람교의확산을막는역할도감당하고있습니다. 저희가어떤학교에급식프로그램을시작하면즉시로미션스쿨로인식되어무슬림이들어오는것을학교측에서막아줄뿐아니라얼마든지어린이들에게복음을전할수있습니다. 어려서부터성경을배움으로예수그리스도만이길이요진리요생명이심을고백하는미래의일꾼들을길러내는일이되는것이지요. 또시골의가난한교회에게원어나더프로그램을통해소정의사역비가지불됨으로써지역사회에서교회의역할을감당할수있도록하여이슬람교의농촌마을진출을억제할수있게됩니다. 아무것도모르고이슬람회당에다니던70세가량된할머니한분이원어나더교회의지속적이고도헌신적인도움을받고분연히이슬람교를떠나교회의일원이되어, 물론이로인해이슬람교에서즉시로파문을당했지만, 기쁘게신앙생활을하고있습니다.

 

 

오늘은고아가되어이리저리힘겹게살던페트리샤(15)와케스톤(11) 남매에게집을지어주는사역을하고있는쿰비라교회의원어나더프로그램에다녀왔습니다. 나무밑에서이두아이들은잠을자며이집저집다니며밥을얻어먹으며살았다고합니다.동생을보살펴야하는페트리샤는음식을주겠다는꼬임에빠져그만임신까지된기막힌지경에이르게되었습니다. 원어나더사역에종사하여어려운사람들을도우면서얼마간돈을벌수있도록할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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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기쁜소식은이승선장로님께서저와동역을하시기위해지난 8월중순에미국을떠나말라위에오신일입니다. 39세에예수님을영접하시면서 60이되면선교지로나가려는결심과서원을하고줄곧준비를하고계셨던분입니다. 선교현장에대한경험도많으시고영어도능통하신데다특히저와외모도비슷하셔서말라위사람들이저와혼돈할정도입니다.

2006년부터살던낡은스텝하우스를헐고새로지었습니다. 감사하게도멀리한국에서부터이일을위해오셔서수고하신건축전문가이신최치환집사님께서, 위사진에서도보이듯이,바깥벽에돌을쌓아올려서그런지추울때는따뜻하고더울때는시원한좋은집이되었습니다.

 

올한해도한걸음한걸음인도해주시고모든위험에서지켜주신하나님의은혜에감사드릴뿐입니다. 요한일서 4장으로금년도후반기성경암송대회를가졌습니다. “하나님을사랑하는자는또한그형제를사랑할찌니라”마지막절까지완벽하게암송한재소자가 7명이었습니다. 할렐루야!

 

말라위에서김용진선교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