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러시아 선교사님, 이 형근 목사님의 편지입니다 (2006.05.16)

일반
Author
Ike (김익배)
Date
2006-05-20 12:42
Views
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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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지난번 방문해주신 이형근 목사님의 편지를 소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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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장로님과 김익배 집사에게 드립니다.

그리고 러시아선교 목장 식구들께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러시아 선교 목장식구들의 가정과 일터에 함께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보살펴 주신 신 장로님께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익배 집사님은 한국에 잘 다녀온 줄로 압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곳 볼고그라드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전 세계에 흩어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생각하며 지난 8년의 ‘볼고그라드사역’에 대해 계속 숙고하였습니다. 그래서 2004년 볼고그라드로  이사하여 목회와 문화사역(남부러시아고려인문화센터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중아아시아에 사는 고려인들은 볼고그라드 지역을 선호하며 주정부도 고려인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어서 당분간 이곳으로 이주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볼고그라드에 살고 있는 3만여 고려인들이 이제야 위상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타지키스탄고려인난민정착지원(1999년~)’ ‘고려인축제(4회)’ ‘카라칼파키아 고려인이주정착(2002년~)’ ‘경기도와 상호방문’등으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대표단,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등을 통해 양국간에 상호협력을 모색 중입니다.  



이때에 미주한인교회가 볼고그라드에 사는 고려인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하나님나라가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현재 6명의 한국선교사가 활동하지만 계속 파송되어야 할 지역입니다. 특히 볼고그라드(100만), 볼시키(40만)도시는 ‘볼고그라드대공업지구(20%가동)’로 경제가 회복되면 인구가 더욱 집중될 것입니다.



2002년 카라칼파키아에서 고려인이 이주하여 ‘노보니꼴스꼬예’에 정착하였고 ‘소망교회(2004년)’에서는 40여명이 예배드리며 한글공부, 한국문화, 그리고 농사개량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여가정이 사는 “쁘리모르스끼”에서 종려주일(4월 16일)에 10여명이 모여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은 예배당건물 마련을 위해 미주를 방문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문기간에 더 큰 것을 받았습니다.

곧 ‘디아스포라선교’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재충전 받았던 기회였습니다. 25~45년 동안 헤어졌던 믿음의 식구들을 만나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깊게 체험하였습니다.

볼고그라드로 돌아와 첫 예배를 드리고 한글공부도 하면서 기도 중에 예배당을 위한 건물(2층/465㎡)매입을 위해 청주상당교회(정삼수 목사)가 흔쾌히 도와주었습니다.  

앞으로 수리가 필요하나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믿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볼고그라드로 이주한 고려인들은 10년 미만(85%)으로 거의 농업에만 의존하며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궁핍한 경제사정은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전통문화활동과 보존, 심지어 정체성회복에 심각하게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100가정이 넘는 “쁘리모르스끼”의 경우 대학생이 한명도 없습니다.  생활에 쫒기는 부모인지라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부모를 따라 들판에서 사는 아이들은 학습의욕 저하는 물론 학령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유대인 다음으로 고급두뇌였던 고려인학력이 소련시절에 비해 급격히 저하된다는 것은 장차 고려인디아스포라사회 발전에 큰 장해요소로 나타날 것입니다. 인력자원의 쇠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청소년교육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볼고그라드에는 약 27개의 국공립 사립학교, 분교 등 고등교육기관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나 등록금은 연 800~1,500$ 수준입니다. ‘소망교회’의 경우 비록 작지만 절기헌금 때마다 마을의 4명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지원으로 사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이곳 ‘쁘리모르스끼’에서는 박 비카(여/17세)는 금년에 졸업예정이나 진학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진학을 못하면 대부분 어린나이에 결혼해야 하는 이곳 실정입니다.  

비록 성적이 좋아도 가난한 부모들은 자녀의 장래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현재 박 비카를 사범대에 진학시키려고 기도하며 준비합니다. 세례를 받은 비카는 교회 일에도 관심이 큽니다. 한국교회가 ‘고려인청소년’ 교육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기도와 협조해 주신다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되겠습니다.



또 어른들도 동질성회복을 위한 모국문화 이해와 접촉이 필요하고, 모국어교육과 생활교육도 절실합니다. 여름에는 바쁘지만 겨울에는 아주 훌륭한 교육기회가 됩니다. 겨울에는 무료하게 보내거나 자칫 노름에 빠지기도 합니다.



볼고그라드 고려인 전체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오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작은 마을부터 시작하며 최선을 다할 때 좋으신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이어져 가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나실 때 마다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협조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방문 때 목장 식구들과의 만남도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가정과 일터가 평안하고 번창하기를 기도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볼고그라드 이형근 드림.

2006.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