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의 선교보고

Author
JungS.
Date
2021-12-15 16:03
Views
1334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11)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군사된 형제 자매 여러분께 문안 인사와 간단한 선교보고를 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반적으로 모든 사역이 순적하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여러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적극적인 헌신이었음을 알아 여러분과 주님께 진심으로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국가로 말라위가 포함되어 가뜩이나 힘겨운 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실상 말라위에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이단 한명도 없지만이 나라를 거쳐간 한 사람의 여행객이 확진자로 알려진 까닭에이런 수모와 손해를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루 바삐 지구촌의 홍역이 사그러지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기도할 따름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방역대책으로평일 새벽기도회와 주일예배의집회 금지조치가 내려질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도 했습니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재소자 전원이 참석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러나 학교 급식 프로그램은 다소 격랑을겪었습니다.학교에서 혹바이러스 보균자가 음식을 조리할 수도 있고 또 영양죽을 배분하는 과정에 어린이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교육당국에서 학생들에게 조리되지 않은 가루 음식을 낱개로 담아 한달에 한번씩 가정으로 보내라는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가정으로 보내진 것이해당 어린이들에게 매일 아침 등교전주어질 것 같지 않고 어쩌면하루 이틀잔치로 모두 없어질 것을훤히 알고 있는 학교측에서는 상급기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등교와 건강을 위해 취사요원의 건강상태를 주시하며 배분시 엄격한 거리두기를 하며 불안한학교 급식을 이어나갔습니다. 마침내 96일자로 학교 급식을 전면적으로 예전과 같이 학교에서 조리와 취식을 시행하라는 교육당국의 시정명령에 따라 이제는 예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말라위 초등학교는 202213일까지 방학 중입니다. 카숭구 지역에 있는 치팡가 초등학교가 27번째 급식 대상학교로 선정되어몇달 전 급식장 건축을 마치고 개학과 함께 급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엔난민기구가 관리하는 잘레카 난민촌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의 캠퍼스에 역시 내년 초 개학을 기해 새로이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될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노인대학에 출석하고 있는 교민들께서지구 반대편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말라위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삶을 전해 듣고 오래전 본인들이 한국에서 겪었던 가난을 상기하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필요를 채워주려는 마음으로 변소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용변과 간단히몸을 씻을 수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런 재래식 변소 조차 하나 없는 사람들의 주거실태를조사하면서 말라위의 시골이 이토록 가난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특히의외로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들도 독거노인들 못지 않게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찾아간 한 집은 그야말로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젊은 여인이 벌거벗은 어린 아이 셋과쥐가 득실거리는 공간에 살고 있었습니다.아이들과 부인을 버리고떠난 남자는 현재어느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합니다. 우선 급한 대로 어린이들의 옷가지 몇 벌과 동네 주민 몇명을 동원하여 변소와함께 무너진 집을 보수하여 이제 막시작된 우기철을 지날 수 있게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 변소 만들어주기 캠페인은 마을의 교회들과 연계하여 가장 열악한 사정 순으로 꾸준히 시행하려고합니다.


 



땔감 마련을 하느라 마구잡이로 산림을 훼손하고 있는 상황을조금이나마개선하고자 작년 초부터 마칸디 교도소영내에 브리켓 제조공장을 가동해 왔습니다. 브리켓은 벌판에 그냥 쓰레기와 같이 널브러져 있는 옥수수대나 갈대와 잡초 등을 거두어 350도가 넘는 고온과 강한 압력으로만들어지는 땔감 대체재입니다. 그동안 정말이지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 비로소고품질의 브리켓을 저렴한 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국의 교도소와 저희가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보급하여아까운 산림나무 대신단체취사의 주연료로 쓰려고 


합니다.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철이 지나 옥수수 추수가 마치면 본격적으로 생산보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얻게 되는 수익은 묘목구입에 사용하여황량한 벌판과 민둥산에 식목하는 재원으로 쓰려고 합니다.


 


얼마 전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저희가 급식을 하고 있는 투칠라 초등학교의 교실 건물 한 동 전체와저희 급식소 건물의 지붕과 벽에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광활한 평지 끝자락에 세워진 학교라 매년 우기철 초기에 부는 강한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이번에 사고를 당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초 개시될 급식프로그램을 위해 무너진 시설을 복구하는 것도시급하지만 이런 피해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기에비교적 단기간에 곧게 뻗어 자라는 블루감 나무로 방풍림을 이루려고 천여 그루 심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건기철에는 브리켓을 제조 보급하고, 우기철에는 식목작업으로 교대로 하는사역을 2022년부터 작은 규모지만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투칠라 초등학교의 식목행사와 아울러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황량하기 짝이 없는 잘레카 난민촌에도 이번에약 3천 그루의 블루감 나무를 심어 3년 정도 후에는 좋은 풍경도 제공할 것이고 고품질의건축자재가 확보되어 계속 새로 유입되는 난민가족을 위한신규가옥건축에 요긴하게 쓰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교도소를 중심으로 펼지고 있는 저희의 선교 구제사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모니카차케라 대통령부인의 초청을 받아 학교 급식 프로그램과 브리켓 생산를 통한 산림녹화노력 등에 서로 긴밀히 협조할 것에 뜻을 함께했습니다.


 


제 개인으로서 특히 감사한 일은 하나님께서 지난 수년 간 동역자를 위한 기도의 응답으로 작년 11월에 고정찬 장로님을 보내 주셔서 마칸디 교도소 영내 스텝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며 동역하고 계십니다. 사진은 최근 완공하여 1210일 공식적으로 기증행사를가진  마칸디 교도소 사무동 건물입니다.


 


다시 한번 기도의 부탁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