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선교사 선교 보고서 24년 5
Author
JungS.
Date
2024-06-01 22:04
Views
220
참으로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며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십니다 (이사야 25:4, 새번역)
“서로 짐을 나눠지라”는 주의 명령을 함께 받아 동역자가 되신 형제 자매 여러분께 말라위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격동의 국제정세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각종 어려움을 주의 은혜 속에 잘 극복하고 맡겨진 사명을 오늘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이를 가능케 해 주신 여러분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부활절을 맞아 117명의 수형자들이 결신의 서약에 이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침 대전 세계로교회의 담임목사이시며 한국 교정선교사역에 진력하시는 김성기 목사님께서 4월 초순에 말라위 교도소 전도집회차 오셔서 마칸디 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세례식을 집례하셨습니다.
김 목사님 일행은 마칸디 외에도 여덟 곳의 교도소를 방문하시어 집회를 인도하셨고 말라위 교정본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교정교화 노력에 양국이 협력할 것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김성기 목사님 일행과 함께 수도 릴롱게에 있는 카체레 (Kachere) 여자교도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강한 뙤약볕을 가릴 그늘이 없어 재소자들이 예배시간에 몹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여호와께서 그늘이 되신다는 이사야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70여명의 수형자들 가운데 50명 이상이 남편이나 동거인을 살해한 자들이었습니다. 오죽하였으면 여인이 그런 끔찍한 행위를 했겠나 싶습니다. 순간적인 사건으로 그동안 폭행을 일삼던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오래동안 피해자였던 여인이 살인범이 되어 장기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섯 명의 어린 아이들이 젖떼기까지 엄마와 함께 수형생활을 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입니다. 비를 피할 수도 없고 뙤약볕을 막아 줄 그늘이 없어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교도소 안 마당에 비와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쉘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600여명이 수용되어 있는 물란지(Mulanje) 남자교도소의 집회에서도 같은 어려움이 있음을 보고 그곳에도 비와 해를 가릴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한달 후 5월 초순에는 말라위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아프리카 나눔재단의 임종태 이사장과 두분의 이사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학교급식 사역을 위한 기금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통로인 코이카 기금을 신청하려는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현지조사를 위한 걸음이었습니다.
시골지역의 200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학교 급식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교육부 당국자와 유엔난민기구 담당자들과 연석회의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치르셨습니다.
교육부 학교급식 총괄 담당자를 통해 거의 7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저희의 학교급식사역이 스코틀랜드 정부기금으로 운영되는 메리스밀 (Mary’s Meal, 천주교기관의 아동급식 프로그램)에 이어 두번 째로 많은 숫자의 어린이에게 혜택을 주는 기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초등학생 가운데 70 퍼센트에 해당되는 어린이들은 아직도 학교급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6만여명의 난민이 모여 살고있는 유엔난민기구 (UNHCR)의 잘레카 난민촌에서는 저희가 가장 많은 수의 어린이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기관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동안 은타와(Ntawa), 치씨투(Chisitu) 등 초등학교 두 곳에 급식장을 신축하여 이제 도합 41곳의 초등학교와 200여곳의 유아원에서 급식과 함께 복음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오직 예수’라는 ‘Yesu Yekha’라는 타이틀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로 적힌 간판을 보며 감사함으로 매일 급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기도회와 주일예배 등 교도소 복음사역에 덧붙여 저와 동역하시는 고정찬 장로님과 박미용 선교사님 부부가 열심으로 복음전도를 위한 마을 사역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고아 및 장애우 가정 32곳을 돕는 사역외에도 거의 50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0여권의 신구약성경을 신학교와 마을교회 성도들에게 무상배급하였습니다. 또한 소규모 어머니 기도모임을 결성하여 가정과 나라와 세상을 품는 간절한 기도와 성경필사 사역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소자들 가운데 문맹자가 적지 않아 성경읽기와 요절 암송을 통해 문맹퇴치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국제 정세 속에 모든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금년도 작황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추수가 마친 후 고작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식량대란이 올 것이라는 걱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끼의 학교 급식이 소중해졌습니다. 마칸디 교도소와 카숭구 교도소에 설치된 영양식제조공장이 전력가동되면 메리스밀보다 더 많은 수의 어린이들에게 치콘디팔라(Chikondi Phala 사랑의 죽)을 매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불쌍한 처지에 놓인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의 요새이신 여호와 우리 주께서 공급하실 것을 믿습니다.
5월 26일 재소자 주일예배시 마태복음 7장 13-14절을 본문으로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마치고 자리에 오니 미결 수용자 한 명이 와 꿇어 앉더니 말씀을 듣고 결신하게 되었다며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할렐루야!
2024년 5월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 올림
“서로 짐을 나눠지라”는 주의 명령을 함께 받아 동역자가 되신 형제 자매 여러분께 말라위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격동의 국제정세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각종 어려움을 주의 은혜 속에 잘 극복하고 맡겨진 사명을 오늘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이를 가능케 해 주신 여러분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부활절을 맞아 117명의 수형자들이 결신의 서약에 이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침 대전 세계로교회의 담임목사이시며 한국 교정선교사역에 진력하시는 김성기 목사님께서 4월 초순에 말라위 교도소 전도집회차 오셔서 마칸디 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세례식을 집례하셨습니다.
김 목사님 일행은 마칸디 외에도 여덟 곳의 교도소를 방문하시어 집회를 인도하셨고 말라위 교정본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교정교화 노력에 양국이 협력할 것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김성기 목사님 일행과 함께 수도 릴롱게에 있는 카체레 (Kachere) 여자교도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강한 뙤약볕을 가릴 그늘이 없어 재소자들이 예배시간에 몹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여호와께서 그늘이 되신다는 이사야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70여명의 수형자들 가운데 50명 이상이 남편이나 동거인을 살해한 자들이었습니다. 오죽하였으면 여인이 그런 끔찍한 행위를 했겠나 싶습니다. 순간적인 사건으로 그동안 폭행을 일삼던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오래동안 피해자였던 여인이 살인범이 되어 장기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섯 명의 어린 아이들이 젖떼기까지 엄마와 함께 수형생활을 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입니다. 비를 피할 수도 없고 뙤약볕을 막아 줄 그늘이 없어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교도소 안 마당에 비와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쉘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600여명이 수용되어 있는 물란지(Mulanje) 남자교도소의 집회에서도 같은 어려움이 있음을 보고 그곳에도 비와 해를 가릴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한달 후 5월 초순에는 말라위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아프리카 나눔재단의 임종태 이사장과 두분의 이사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학교급식 사역을 위한 기금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통로인 코이카 기금을 신청하려는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현지조사를 위한 걸음이었습니다.
시골지역의 200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학교 급식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교육부 당국자와 유엔난민기구 담당자들과 연석회의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치르셨습니다.
교육부 학교급식 총괄 담당자를 통해 거의 7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저희의 학교급식사역이 스코틀랜드 정부기금으로 운영되는 메리스밀 (Mary’s Meal, 천주교기관의 아동급식 프로그램)에 이어 두번 째로 많은 숫자의 어린이에게 혜택을 주는 기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초등학생 가운데 70 퍼센트에 해당되는 어린이들은 아직도 학교급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6만여명의 난민이 모여 살고있는 유엔난민기구 (UNHCR)의 잘레카 난민촌에서는 저희가 가장 많은 수의 어린이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기관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동안 은타와(Ntawa), 치씨투(Chisitu) 등 초등학교 두 곳에 급식장을 신축하여 이제 도합 41곳의 초등학교와 200여곳의 유아원에서 급식과 함께 복음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오직 예수’라는 ‘Yesu Yekha’라는 타이틀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로 적힌 간판을 보며 감사함으로 매일 급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기도회와 주일예배 등 교도소 복음사역에 덧붙여 저와 동역하시는 고정찬 장로님과 박미용 선교사님 부부가 열심으로 복음전도를 위한 마을 사역을 활발히 하고 계십니다.
고아 및 장애우 가정 32곳을 돕는 사역외에도 거의 50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0여권의 신구약성경을 신학교와 마을교회 성도들에게 무상배급하였습니다. 또한 소규모 어머니 기도모임을 결성하여 가정과 나라와 세상을 품는 간절한 기도와 성경필사 사역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재소자들 가운데 문맹자가 적지 않아 성경읽기와 요절 암송을 통해 문맹퇴치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국제 정세 속에 모든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금년도 작황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추수가 마친 후 고작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식량대란이 올 것이라는 걱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끼의 학교 급식이 소중해졌습니다. 마칸디 교도소와 카숭구 교도소에 설치된 영양식제조공장이 전력가동되면 메리스밀보다 더 많은 수의 어린이들에게 치콘디팔라(Chikondi Phala 사랑의 죽)을 매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불쌍한 처지에 놓인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의 요새이신 여호와 우리 주께서 공급하실 것을 믿습니다.
5월 26일 재소자 주일예배시 마태복음 7장 13-14절을 본문으로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마치고 자리에 오니 미결 수용자 한 명이 와 꿇어 앉더니 말씀을 듣고 결신하게 되었다며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할렐루야!
2024년 5월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