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오순절의 의미(행 2:1-4)

Author
Myung Myung
Date
2008-05-11 13:11
Views
4607
행 2:1-4 오순절의 의미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한국에서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지키는데 교회에서는 오월의 첫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미국에서는 mother's day와 father's day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식당을 하는 분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대목 중의 하나가 어버이주일 때라 합니다. 그래서 예약을 받는 식당들은 어버이주일 주말에 예약이 이미 다 찼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 어느 식당에 가보았더니 어른들을 모시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로 가득 찬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교우 중에는 어버이주일을 앞두고 어머니를 주님 품에 보낸 분도 있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 가운데 자주 찾아뵙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전화로나마 연락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식 된 입장에서 저도 장남으로서 어머님께 제대로 효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직장관계로 진해에 내려가 있느라 어머니와 떨어져 있었고 82년 미국에 온 후로 어머니가 미국에 몇 차례 방문하시고 제가 몇 차례 한국을 간 것 외에는 거의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도 각자 자기들의 삶을 위하여 하나하나 떠납니다. 자식들과 함께 있을 동안 부모가 할 일이라고는 자식들에게 신앙심을 심어주어 진실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돕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 일 뿐 아니라 오순절이요 성령이 오심을 기념하기에 성령강림주일이라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일을 기념하고 교회적으로도 창립주일을 기념하듯이 신약교회가 탄생한 오순절도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뻐해야 하는 아주 의미 있는 날입니다. 오순절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성령 충만입니다. 믿는 성도 치고 성령 충만을 원치 않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제목을 내어놓으라고 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성령 충만입니다. 활기 있는 신앙생활, 열매 맺는 신앙생활, 능력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성령 충만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령 충만하십니까? 이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왜 성령 충만이 필요한지 성령을 받은 후에 초대교회 교인들이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지 살펴보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여 받을 뿐 아니라 성령의 다이내믹한 역사에 참여함으로 가정, 교회,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예수 믿는 자들이 증인입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의 하나가 1:8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사도행전은 이 말씀에 따라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땅 끝까지 이르는 과정을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바울이 로마에 이르러 방해받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사도행전을 마무리 짓습니다. 1:8절에 key word가 두 개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성령과 증인.



기도하러 성전으로 올라가다가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거지를 고쳤습니다. 고침을 받은 거지가 성전 안을 기쁨에 넘쳐 뛰어다니니 성전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베드로 주변에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를 주목하였습니다. 그런데 행 3:12에 의하면 “이스라엘 사람 여러분, 왜 이 일로 놀라십니까? 우리 개인의 능력과 신앙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쳐다봅니까?”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경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베드로가 오로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였더니 성령의 능력이 그들에게 임하여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자기 일의 증인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를 인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가 큰 박해를 받자 믿는 사람들은 유대와 사마리아의 여러 지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였습니까? 가는 곳마다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복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모든 믿는 자들은 증인,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증인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입니까?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땅 끝까지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베드로, 요한과 같은 사도들, 스데반과 빌립과 같은 이들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함으로써 교회가 증인 공동체로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지에서만 증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증인’과 더불어 1:8절에 나오는 또 다른 key word는 ‘성령’입니다. 땅 끝까지 증인이 되려면  예루살렘을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1:4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합니다. 언제는 머물라고 하고 언제는 떠나라고 합니까? 4절과 8절이 모순이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에 머물다가 예루살렘을 떠나는 계기가 무엇입니까? 성령 강림입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증인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 증인들이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8절에 보니 권능을 받기 위하여. 권능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dunamis입니다. 여기서 dynamite라는 단어도 나왔습니다. 영어로 power. 능력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에서 말하는 능력이 무엇을 뜻하지요?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말합니까? 방언하는 능력을 말합니까? 물론 그런 능력이 필요에 따라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성령을 주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유다를 앞세운 종교지도자들의 무리에게 잡히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마 26:31)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언제나 행동이 앞서는 베드로가 단언을 합니다.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26:33)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26:33) 하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펄쩍 뛰면서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장담합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저마다 그러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두가 예수님께 대한 충성을 약속하였지만 몇 시간이 못 되어 그 약속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26:56절에 보면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자면서 예수님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운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가장 고통스러워하실 때에, 가장 필요로 하실 때에 주님 곁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던 제자들도 예수님을 배반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주님을 직접 보지도 못하고 그분의 음성을 직접 듣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주님을 믿는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육신의 나약함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제자들에게도 성령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전에 했던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능력이 임한다고 하셨는데 무슨 능력입니까? 그 능력은 성령을 받은 후에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관찰하면 알 수 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니 마가의 어머니 다락방에 있던 120명에게 성령이 임하였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방언으로 말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모여든 무리에게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회개를 촉구하니 그날에 3000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3장에도 보면 앉은뱅이 거지가 깨끗이 나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놀라면서 솔로몬 행각에 모여듭니다. 베드로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습니다.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하며 주님을 증거합니다. 사도들을 포함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산헤드린 공회의 위협에 직면하여 기도할 때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4:31)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베드로는 확신에 차서 주님이 메시야이시며 유일하신 구원자임을 선포합니다. 회심한 후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는 바울은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심을 전파하고(9:21),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증명하였습니다.(9:22) 스데반은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여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성령을 받고 갖게 된 능력이 무엇입니까? 단지 병을 고치고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능력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의 증인됨을 포기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불과 50여일전만해도 종교지도자들에게 붙잡힐까봐 두려워하고 사람들을 피하던 겁쟁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충만하게 받은 후에는 그들 모두가 주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십자가의 군병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무엇입니까?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증거 하는 무리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증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언제 임했습니까?

오순절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삼대 명절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모세를 지도자로 앞세우고 430년간 종살이하던 애굽을 나온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유월절 다음에 오는 안식일 이후 첫날을 초실절이라 합니다. 추수한 곡식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 드려서 요제로 하나님께 드리고 수양을 번제로 드리고 또한 소제와 전제를 드렸습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이 죽었듯이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초실절에 추수한 곡식의 첫 이삭 한 단을 드리듯이 예수님은 삼일 째 되는 초실절에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을 오순절이라고 부르는데 맥추절(출 23:16) 혹은 칠칠절 (34:22,23)이라고도 하며 밀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레 23:15,16) 더구나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하여 주신 지침이기에 율법의 말씀대로 살면 이스라엘 백성은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순절에 성령을 허락하신 것도 율법을 주신 것의 연장선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로 주신 하나님께서 유대인의 뜻 깊은 절기인 오순절에 성도들에게 택하신 성령을 충만히 부어 주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성령 강림은 아주 중요한 사건이기에 성령이 누구나 알 수 있게 임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한 곳에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그 때에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하늘에서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들에게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 혀들이 갈래갈래 갈라지면서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시내 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을 받을 때와 120명의 성도들이 성령을 받을 때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강한 ‘바람 소리’나 ‘불의 혀’들은 시내산에서 벌어진 광경을 생각나게 합니다.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나며,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산양 뿔나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자 진에 있는 모든 백성이 두려워서 떨었습니다.(출 19:16-18) 그 때에 시내 산에는 주께서 불 가운데서 그 곳으로 내려오셨으므로, 온통 연기가 자욱했는데,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였다.” 여기에서 바람과 불은 성령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사역들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약을 통하여 미리 예언된 절기와 의미에 따라 정확하게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특정한 사람에게 한시적으로 성령이 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순절 이후에는 성령이 성도들에게 보편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메마른 땅에 물을 주고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듯이, 네 자손에게 내 영을 부어 주고, 네 족속에게 나의 복을 내리겠다. 그들은 마치 시냇물 가의 버들처럼, 풀처럼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표준]사 44:3-4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종들에게까지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표준]욜 2:28-29



* 어떻게 하면 성령 충만을 받습니까?

1)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에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표준]행 1:4



2) 예수님께서 성령 부으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성령을,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고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표준]행 2:33



3) 예수님을 믿고 회개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받고, 죄의 용서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표준]행 2:38



* 성령 충만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납니까?

성령이 시키는 대로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이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성령이 시키는 대로 각각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4절)

성령 충만의 가장 큰 특징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행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성령께서 시키는 대로 말하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길거리로 뛰쳐나와 자기들이 전에 알지 못하던 각국 언어들로 일제히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때마침 오순절을 맞이하여 전세계에서 모여든 순례자들이 이들의 방언을 듣습니다. 제자들이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였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가 우리의 모든 죄짐을 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다시 사셨습니다.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고 나서 주님을 믿을 것을 촉구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마음에 감동을 받은 3000명이 그날에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새 술이 취하였다. 성령에 충만하여 방언을 하던 제자들의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의 말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무슨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하면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어야 합니다. 각자 자신을 돌아봅시다. 무엇에 취하였습니까? 세상 일, 취미, 쾌락, 근심과 염려? 무엇이 나의 생을 주관한다고 생각합니까? 다락방에서 일어난 성령 강림 사건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우리 각자도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여야 합니다. 병을 고치고 방언을 많이 함으로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변화된 삶을 보고 우리가 하는 사역을 보고 우리가 받는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보고, 우리의 아이들이 지혜롭고 아름답게 경건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을 보고, 우리의 가정이 주 안에서 화목하게 변화된 것을 보고 놀라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성령으로 충만하여지고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 오늘이 어버이 주일인데 성령의 충만함을 우리의 가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성령강림절과 어버이주일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엡 5:19-21에 의하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변화된 모습이 그려집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아내들아, 남편들아, 자녀들아, 부모들아, 종들아, 주인들아 하면서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주인과 종 사이에 서로 섬길 것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섬기라는 것은 각자의 고유한 역할은 감당하되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상대방의 유익을 세워줄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알고 누려오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상대방을 자발적인 섬김이 쉽지 않기에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엡 5:18) 권면합니다. 사역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특히 인간관계가 제대로 되기 위하여  성령의 충만이 필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을 받을 때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게 됩니다. 신앙 훈련은 교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우리의 삶의 현장이 신앙훈련의 훌륭한 연습장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은 주께 하듯 부모를 공경하고 섬겨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경건한 자손으로 키워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께서 시키시는 삶을 살며 특히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이웃을 섬길 때 그것이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든 화목과 평화가 오며 하나님께도 영광이 됩니다.



오순절은 하나님의 새 언약 공동체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시작된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사역은 지금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령 충만의 본질적 의미는 성령 하나님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언제나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의 이름은 Palomar 번역하면 비둘기가 머무는 곳입니다. 그런데 새 교회당 건축부지 옆으로 지나는 길 이름이 El Fuerte입니다. Spanish로 Fuerte는 power, 즉 능력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palomar와 fuerte를 연결시켜 보니 팔로마한인교회가 그 장소에 들어섬으로 성령과 능력이 만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주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가 될 때  놀라운 성령의 능력이 나타날 것을 믿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지금도 불기 때문입니다. 다시 오순절이 왔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예배를 드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선교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이웃을 섬기며, 성령의 능력으로 가정을 섬기며, 성령의 능력으로 학업을 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업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이 베푸시는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