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심판하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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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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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 계 19:11-21


예수님은 재림의 날과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36). 사도 바울도 재림의 때와 시기에 관하여 쓸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주의 날은 밤에 도둑같이 이를 것이기 때문입니다(살전 5:1-2). 문제는 예수님이 모른다고 하시고 바울도 언급을 회피한 재림의 정확한 날짜를 맞추려는 시도가 그동안 수없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재림의 날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재림을 준비하며 사는 것입니다. 계시록이 종말에 관해 언급하는 성경이므로 예수님의 재림을 많이 다룰 것 같지만 실제로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정황을 계시록에서 그 어떤 곳보다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기록(17:1~19:10)을 마치고 두 짐승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악의 세력을 심판하는 이 두 부분은 시간적 순서가 아닌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전개됩니다. 11-16절은 백마 타고 오시는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묘사이며, 17-21절은 예수님의 심판으로 인한 두 짐승의 최후가 공개됩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은 첫째 짐승(적그리스도)과 둘째 짐승(거짓 선지자)을 사로잡아 불 못에 던져 영원한 심판을 받게 하십니다. 본문은 싸움의 과정을 언급하지 않고, 하늘의 새들에게 전쟁에서 패배한 악인들의 시체를 먹으라고 하는 천사의 선언으로 그리스도의 군대가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을 암시합니다. 역사의 마지막 때, 악한 자들이 마주하게 될 심판주 그리스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시 오실 주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백마 타신 참된 왕(11-14절)
요한은 하늘이 열린 것을 봅니다. ‘열린’은 완료수동태 분사로 하나님에 의해 이미 하늘이 열려 있음을 가리킵니다. 곧 모든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하늘이 열리는 환상은 이제까지 모든 환상의 절정으로, 그리스도의 재림, 사탄의 패배와 결박, 천년 왕국, 사탄의 최종적 멸망, 흰 보좌 심판,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의 환상으로 이어집니다. ‘보라’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집중할 것을 요청하는 말입니다. 요한은 백마와 그것을 탄 한 사람을 봅니다. 흰색이 승리를 상징하므로, 이 장면은 재림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대적을 심판하고 반드시 승리하실 것임을 암시합니다. “탄 자가 있으니”에서 ‘타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굳게 머물다’, ‘변함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탄 자’는 ‘권세를 가지고 영역을 굳게 지키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를 직역하면 ‘신실하시고 진실하시다고 불린다’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예수님은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등장하신 바 있습니다(3:14). 21:5과 22:6에서는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 ‘신실하고 참되다’고 선언됩니다. 로마 제국의 정복자들은 불의와 폭력으로 승리를 이끌었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신실함과 진실함으로 승리자가 되십니다. 끝으로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는 구절은 세상의 불의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승리하시는 예수님의 속성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12-13절은 재림하시는 예수님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 묘사합니다. 예수님의 눈은 불꽃같습니다. 이 모습은 1:14과 2:18에서 이미 제시되었는데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장차 오실 주님이 모든 것을 감찰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그 능력으로 모든 것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다’고 소개하는데, 많은 관들은 용과 짐승의 불법적인 주권(12:13; 13:1)과 대조되는 그분의 지극히 높은 왕적 권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서 짐승을 포함한 모든 악의 세력을 능가하는 권세를 가진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재림하셔서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통치를 실현하실 것입니다.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2:17)라는 문구와 매우 밀접한 병행 관계를 이룹니다. 이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 오직 예수님만이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은 피 뿌린 옷을 입고 있습니다. ‘뿌린’은 현재분사 수동태로 옷 전체가 붉게 물들여진 모습을 나타냅니다. ‘피 뿌린 옷’은 한 부분에만 피가 묻은 옷이 아니라 ‘피에 적셔진 옷’혹은 ‘피로 물들인 옷’을 가리킵니다. 이 피가 누구의 피 인지 요한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속죄의 피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7:14). 그러나 예수님이 심판하시고 싸우신다는 11절의 묘사에 비추어 볼 때, 이 피는 심판을 받는 악인들의 피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전쟁을 수행함으로써 대적자의 피가 튀겨진 이미지가 이사야 63:2-3에 나옵니다.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으냐 ...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고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복음서에 언급된 예수님은 희생당하신 어린 양인 반면에 계시록에 언급되는 예수님은 심판하시는 승리자이십니다. 13절에서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 등장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1은 ‘말씀’이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궁극적인 자기 계시로 선포합니다. 여기서는 그리스도께서 열방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고 실행함으로써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이 되십니다. 히브리서 4:12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검에 비유됩니다. 예수님은 입의 검으로 만국을 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은 예수님이 집행하시는 준엄한 심판을 가리킵니다. 요한이 하늘이 열리고 백마 탄 주님을 보았던 것과 같이, 우리도 영안이 열리면 태초부터 계신 생명의 말씀이신 주님께서 싸우고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예수님을 따릅니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은 일차적으로 천사들로 볼 수 있습니다. 구약과 중간기 문헌 그리고 신약에서 천사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는 열두 군단 이상의 천사 군대가 있다고 합니다(마 26:53). 인자는 천사들과 함께 재림하실 것입니다(마 16:27). 그러나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이 어린 양의 편에서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긴다는 17:14에 비추어 볼 때,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성도들도 이 군대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군대가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계시록에서는 성도들이 언제나 ‘흰옷’을 입습니다(3:4-5,18; 4:4; 6:11; 7:9,13-14). 흰색은 승리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 전쟁이 거룩한 심판임을 나타냅니다. 8절에 의하면 성도들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가 주어집니다. 차이가 있다면 8절에서 ‘빛나고’가 14절에서 ‘희고’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우리 또한 하늘 군대가 되어 주님의 뒤를 따르기 위해 지금 이 땅에서 신실한 주님의 군사가 되어 영적인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숱한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이들이 영원한 승리와 영광의 대열에 서게 될 것입니다.

악인에 대한 철저한 응징(15-16절)
15-16절은 예수님의 심판 사역을 세 가지로 묘사하면서, 악인을 멸하시는 그리스도의 심판의 철저성과 완전성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와 그것으로 만국을 친다는 말은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라는 이사야 11:4의 말씀을 배경으로 합니다. 막대기를 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은 이사야 49:2의 영향입니다. 만국을 치는 예리한 검은 예수님의 정확하고 준엄한 심판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말씀이신 예수님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다면(창 1장; 요 1:3), 이제는 말씀이신 예수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버가모 교회 교인들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당신의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2:16). ‘철장으로 다스리는 것’은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는 시편 2:9를 배경으로 합니다. 예수님이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린다는 것은 자신의 양 떼를 보호하며 지키기 위해 대적들을 철 막대기로 완전히 제압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기는 성도는 철장을 가지고 만국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듯 할 것이라고 두아디라 교회에 약속하셨습니다(2:27). ‘포도주 틀을 밟는다’는 구절은 14:19-20에서 이미 언급한 것으로 심판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포도주 틀을 밟을 때 옷에 포도주 즙이 묻어 붉게 변하는 모습은 예수님이 입으신 피에 흠뻑 젖은 옷을 잘 설명합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재림은 악인들에게 강력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입니다. 이 이름은 만국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예수님께 매우 적절한 이름입니다. 영원한 왕은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잔치(17-18절)
요한은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의 모든 새를 향해 하나님의 큰 잔치에 초대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원수들이 재림하시는 메시아에 의해 당할 운명을 암시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성도들의 영생의 잔치라면, 하나님의 큰 잔치는 새들이 와서 멸망하는 자들의 살을 먹는 영벌의 잔치입니다. ‘하나님의 큰 잔치’는 곡과 마곡의 군대의 죽음과 멸망을 예언한 에스겔 39:17-20을 배경으로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재림 때 그 예언이 성취되는 것으로 말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복과 영광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하나님의 큰 잔치에서 악한 세력은 철저히 패망할 것입니다. 천사는 새들을 향해 왕, 장군, 장사, 말, 자유인, 종, 작은 자, 큰 자 등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고 외쳤습니다. 여기서 ‘모든 자’는 짐승과 연합해 하나님 나라를 대적한 악인들을 가리킵니다. 어린 양을 따르는 자들이 사회적 신분과 상관없이 구원을 받듯이, 어린 양을 대적하는 자들은 사회적 신분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새가 시체를 먹는다는 것은 죽어서도 매장되지 못하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심판받은 자의 죽음을 상징합니다.

최후의 전쟁(19-21절)
짐승과 거짓 선지자 및 땅의 왕들이 예수님과 그 군대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 전쟁은 아마겟돈 전쟁을 연상시킵니다. 아마겟돈 전쟁에도 짐승과 거짓 선지자 및 천하 왕들이 등장합니다(16:13-16). 이 전쟁은 성격상 그리스도의 군대와 적그리스도의 군대 간의 전쟁임을 보여줍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군대와 적그리스도 군대가 치르는 전쟁 가운데 짐승과 표적을 행하며 사람들을 미혹하던 거짓 선지자가 잡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들은 전쟁에 패하고 붙잡혀 산 채로 유황불 못에 던져집니다. ‘산 채로’는 현재분사로 ‘살아서 던져졌다’는 것이며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영원히 심판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유황불 붙는 못’은 직역하면 ‘유황으로 타오르는 불의 호수’입니다. 유황으로 타는 불은 뜨거운 고열의 열기와 참기 어려운 악취의 이중적 고통을 동반하는 심판의 극심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원수들은 영원한 형벌, 곧 둘째 사망을 경험합니다(20:14). 그리고 나머지는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검에 죽고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립니다. 이 묘사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미혹된 자들이 종말론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짐승의 표를 받고 우상에게 경배한 자들이 받을 비참한 심판에 대한 묘사에는 짐승의 미혹과 박해에 굴복하여 타협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한이 본 이러한 장면들은 적그리스도와 그와 함께한 악의 무리가 권세 있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아 철저하게 진멸당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세상에서 악이 강해 보이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끝까지 인내하며 영적 싸움을 싸워 나가야 합니다.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
교회와 성도들의 신랑이신 어린 양이 재림하실 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십니까?
- 전사로 임하시는 그리스도
우리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주님은 육신을 입으신 연약한 어린 양으로 오셨지만, 재림하시는 주님은 백마를 타고 나타나십니다. 주님은 신실하시고 참되신 분입니다. 그분의 눈은 불꽃같고 머리에는 많은 관을 쓰셨습니다. 그분은 피에 물든 옷을 입고 계셨으며, 하늘에 있는 군대는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그분을 따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어린 나귀를 타셨던 주님이 다시 오실 때는 백마를 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오십니다. 하늘 군대는 천군 천사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구원받은 백성을 의미합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 타고 오시는 그리스도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주님은 주님이 전사같이 임하셔서 대적들을 심판십니다. 당신의 양 무리는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하시지만, 대적들에게는 쇠 지팡이를 드실 것입니다.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듯이 악한 자들을 무너뜨리신 승리의 흔적이 피 뿌린 옷처럼 그분의 옷에 남을 것입니다. 백마 타신 그리스도를 대적하기 위해 모인 세상의 군대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합니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붙잡혀서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이적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던 그들은 산 채로 유황불 못에 던져지게 됩니다.
-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그리스도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그분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와서 만국을 치고, 철장으로 그들을 다스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습니다. 예리한 검과 같은 말씀의 권세는 만물을 벌거벗은 것과 같이 드러나게 합니다(히 4:12-13). 선지자와 사도, 믿음의 선배들은 이 믿음으로 세상의 위협을 이기고 끝까지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과 형편에도 주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능력과 권세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왕이며 주인이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이 진리를 인정하며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
재림하시는 예수님이 사용하시는 유일한 무기는 예리한 검입니다. 그런데 이 검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표출입니다. 새들이 악인들의 시체를 먹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상징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악인들의 최후가 비참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믿는 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짐승을 따르는 자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임할 것입니다. 우리 구주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는 이 땅에 악한 짐승과 추종자들을 향한 심판이 완성됩니다. 주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이끄시며 성도들에게 악한 세력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이 영적 전쟁의 승리가 오직 그리스도와 그를 따르는 성도들의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의 멸망, 그리고 그리스도의 승리에 대한 예언은 현실에서 악의 세력에 핍박받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됩니다. 세상에는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이 되는 교만한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잘못된 주인을 섬기며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역사의 마지막에 심판주로 오실 그리스도, 백마 타신 그분을 따르는 군대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분의 대적자로 서겠습니까? 어느 길로 가야할지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악이 강해 보이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말씀이신 주님을 붙들고 오직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끝까지 인내하며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나가면서
교회가 주님과의 혼인 잔치에 참여해 기쁨과 환희의 잔치를 누릴 때, 하나님은 새들을 부르시고 악한 세력들을 진멸하시는 또 다른 잔치를 여십니다. 악한 세력은 바벨론의 멸망 이후에 남아 있는 두 짐승과 그의 심복들입니다. 악한 짐승과 추종자들은 과거 큰 세력으로 성도들을 핍박하고 유혹하던 존재들입니다. 구원자 예수님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이 땅에 다시 오십니다. 백마를 타고 오십니다. 이는 주님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주님은 진실하고 충성된 증인으로서 하나님 뜻을 따라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는 일을 하십니다. 또한 그분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의에 따라 심판을 집행한다는 뜻입니다. 하늘의 거룩한 군대가 예수님을 따릅니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은 불꽃같은 눈으로 세상을 감찰하시고 하나님을 모욕하고 땅을 미혹하며 성도를 핍박하던 대적들을 말씀의 검으로 치고 철장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가리키고, 거짓 선지자는 사람들을 이적으로 유혹해 짐승을 경배하게 만든 자를 가리킵니다.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는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이때 짐승은 땅의 임금들과 군대를 모아 주님의 심판에 맞서 전쟁을 일으키지만,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유황불이 붙는 못에 던져집니다. 짐승을 추종한 땅의 임금들과 군대도 진멸당해 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이는 초대교회 성도들을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을 섬기게 한 거짓 선지자들, 즉 니골라당과 발람의 교훈을 지키고 이세벨을 따른 자들이 받을 심판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사탄을 따랐던 악한 세력들은 영원한 종말을 맺게 됩니다. 이제 모든 악의 배후인 용(사탄)의 심판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혼탁했던 세상에 그분의 완전하고도 의로운 통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모든 악한 세력의 미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이 속히 오셔서 짐승과 추종자들에게 예비하신 궁극적 심판을 이루어 주시길 간절히 사모하고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심판과 구원을 통한 주님의 의로운 통치는 전 우주와 전 역사에 미칠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로마의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을 향해 변치 않는 충성을 다해야 할 이유입니다. 불의가 만연하고 악이 창궐하는 지금도 예수님만이 진정한 주권자요, 통치자이십니다. 어린 양으로 희생당하신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는지에 따라,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맞이할지, 아니면 심판자로 맞이할지가 결정됩니다. 옳은 행실로 보이며 어린 양의 혼인 잔치의 정결한 신부로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