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오순절에 임한 성령

Author
Myung Myung
Date
2020-05-31 14:07
Views
429

오늘은 구약절기로는 오순절이고 교회력으로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 진정되지 않아 많은 교우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오순절부터 부분적으로나마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물론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본당에 들어올 때 발열검사를 해야 하고, 자리에 앉을 때 6ft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하고, 예배가 끝나면 친교 없이 바로 집으로 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여 만에 교회에서, 1년 4개월 만에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은 소감이 어떠하십니까?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3대 절기는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430년간 종살이하던 애굽을 나온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유월절 다음날부터 한 주간을 무교절로 지키는데 애굽에서 나온 후 홍해를 건너기까지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그 기간에 발효되지 않은 떡을 먹으면서 하나님 앞에 성회로 모여 하나님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을 기념하였습니다. 지난주일 말씀드린 대로 초실절은 무교절 기간 중 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로 홍해를 건넌 것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이 죽었듯이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처음 거둔 보리로 감사의 제사를 드렸던 초실절에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 15:20).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을 오순절이라고 부르는데 맥추절(출 23:16) 또는 칠칠절(출 34:22,23)이라고도 불립니다. 구약 성경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책이라고 합니다. 초실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인한 성도의 구원과 연결이 되고, 오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성령의 강림으로 인한 교회의 시작과 연결이 됩니다. 
 
사도행전 2장에는 성령 충만을 받은 성도들이 방언을 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현상이 성령 충만을 받을 때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성령 충만이 초대교회에서만 있었던 현상은 아닙니다. 오늘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초대교회 교인들이 어떻게 성령 충만함을 받게 되었고,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지 살펴보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기쁨과 담대함으로 주님의 증인이 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시기 바랍니다.     

성령을 기다리는 제자들(1:12-14) 
오늘은 1:12-14과 2:1-4, 두 단락을 살펴봅니다. 첫 단락은 예수님의 승천과 오순절 사건 사이에 일어난 일을 다룹니다. 그 기간은 제자들에게 기다림의 시간이었는데 기다림 속에서 두 가지 일이 진행됩니다. 하나는 기도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의 수를 채울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성령 강림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성령 받을 사람들을 준비시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하시며 성령을 보내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또한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고 분부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승천이 베다니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묘사하지만, 사도행전에서는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이루어졌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주님의 승천이 예루살렘과 가까운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말하려는 의도입니다. 안식일에 가기에 알맞은 거리라 함은 안식일에 허용된 이동 거리를 뜻하는데 2000규빗입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에서 감람산 정상까지는 약 900미터 가량 됩니다. 또한 예수님의 승천은 안식일에 일어난 일임을 암시합니다. 

제자들이 머물던 다락방에 정관사가 붙어있으니 직역하면‘그 다락방’이 됩니다. 그곳은 제자들과 처음 독자들이 잘 알고 있던 다락방으로,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가지셨던 곳이기도 합니다(눅 22:12). 그 자리에는 가룟 유다를 제외한 11명의 제자들, 여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육신적 가족인 마리아와 아우들이 함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였고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고 섬기던 여인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을 미친 사람으로 여겼는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락방에 있던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 고난을 앞두고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될 때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도와 함께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기도했습니다. 성령 세례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제자들(2:1-3)  
오순절은 보리와 밀의 추수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날인데, 성령이 임함으로 영혼의 추수가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하여 주신 지침이기에 율법의 말씀대로 살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순절에 성령을 허락하신 것도 율법을 주신 것의 연장선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성령 또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을 받습니다. 오순절에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사역들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약을 통하여 미리 예언된 절기와 의미에 따라 정확하게 이루어짐을 여기서도 보여줍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시청각 효과를 동반합니다. 성령에 해당하는 헬라 말은 ‘프뉴마’인데 이것은 성령이란 뜻 외에 바람, 호흡이라는 뜻도 가집니다. 다락방에 실제로 바람이 분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가는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하늘로부터’왔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관점에서 ‘하늘로부터’는 ‘하나님으로부터’라는 뜻입니다. 성령 강림이 초자연적인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휘익하면서 다락방 안으로 바람이 밀려들어오는 듯한 소리를 누구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이 활활 타오를 때 화염의 끝 부분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듯이 불의 가지 같은 것 하나하나가 방안에 모여 있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임하니 누구나 볼 수 있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이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 것”라고 하였습니다(눅 3:16-17). 요한의 예언이 그 다락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은 영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고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도 없기에 성령의 임재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귀로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고, 자기들의 입이 성령의 역사하심에 따라 움직이는 이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을 통하여 모인 사람들은 누구나 약속하신 성령이 임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성령 강림을 묘사하기 위해 도입된 ‘바람’과 ‘불’은 구약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 나타나는 자연현상입니다.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출 19:16, 18). 강한 바람과 불의 비유를 통해 누가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시내 산에서의 하나님 현현 사건과 연관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오순절 사건을 시내 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은 것과 같은 언약 갱신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성령 받아 증인이 된 제자들(2:4)
4절은 성령 강림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그들’은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120명인데,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풍성’이란 단어는 아직 내 안에 들어오지 않은 많은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을 많이 준비하면 풍성하게 차렸다고 합니다. 반면에‘충만’의 뜻이 무엇입니까? 바깥에 있는 것이 내 안에 들어와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원래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내 안에 들어와 가득하게 될 때 성령 충만이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에언 가운데 하나님이 성령을 ‘부어주신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사 32:15). ‘부어 주신다’는 히브리어로 ‘아라’인데 같은 단어가 창 24:20에서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종이 데리고 온 낙타에게 항아리의 물을 가득 부을 때 사용됩니다. 이 단어가 사 53:12에도 사용됩니다.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메시아가 여호와의 종으로서 자신을 ‘버렸다’혹은 ‘부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표현이 빌 2:7에도 나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의 모든 충만함을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과정을 자기를 비우고,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영광을 포기하고 자신을 낮추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기꺼이 아들을 내어 주셨고(요 3:16), 오순절에 그의 영을 우리에게 기꺼이 부어주셨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났습니까? 4절을 표준새번역으로 보면 “그들이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성령이 시키는 대로 각각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 방언을 하고, 능력을 행하고, 예언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먼저 떠올리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행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사는 것이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성령의 임재는 120명을 압도하였고, 그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자기들도 알지 못하던 다른 언어들로 일제히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언어가 6절에서는 ‘방언’으로 11절에서는 ‘각 언어’로 표현됩니다. 
 
때마침 오순절을 맞이하여 소아시아, 로마, 북아프리카, 아라비아 반도 등 지중해 연안을 둘러싼 로마 제국의 유대인들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을 찾았습니다. 2:14-41절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던 것을 미루어 다락방은 성전 근처에 있었던 것 같고 제자들은 방언을 말하면서 성전으로 향하였을 것입니다. 순례자들은 예사롭지 않은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많이 모였다가 갈릴리 출신의 억양을 가진 자들로부터 자기들이 태어나서 살고 있는 ‘각 나라의 언어’로 듣게 되는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듣고 소동하여”(6절),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7절), “어찌 됨이냐”(8절), “다 놀라며 당황하여”(12절)등의 표현은 제자들이 말한 방언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비록 그들 가운데 일부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술에 취하여 주정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견해에는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제자들이 취하기는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취하였습니다. 성령이 시키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하여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사셨다 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종말에 혼돈의 언어에서 회복된 상태인 하나의 언어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예언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습 3:9)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 도다”(행 2:11) ‘하나님의 큰일’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말합니다.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여든 순례자들이 각 지역의 언어로 선포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듣게 되었다는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온 인류가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백성으로 돌아오게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한 것은 교회사에서 이정표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한 장소에 모여 기도에 힘쓰다가 오순절에 성령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각자 다른 언어들로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들이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해야 할 증인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령 세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신약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복음의 충성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의 본질적 의미는 성령 하나님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수 있습니까?
1)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해 그분의 영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욜 2:28-29)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눅 24:49).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계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과 오순절의 성령 강림 때 제자들이 경험한 것은 모두 성령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셨던 분(눅 3:16)으로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간구하고 권능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신 명령(11:13)은 모든 시대의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됩니다. 예수님은 또한 제자들에게 장차 임할 성령이 그들에게 권능을 부어줄 것이고, 성령의 권능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이 땅의 사람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증인임을 알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성령님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 6:68)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서 고백하였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바울이 말했습니다. 성도가 말씀을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는 성경의 원리들을 깨달아 각자의 삶에 적용하기 위함이요 말씀 속에 담겨진 약속을 붙들기 위함입니다. 말씀 생활이 충실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합니다. 성령이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인도합니다.

2)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하나님께서는 성령 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성령님을 부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성령님을 초청하는 것은 성령님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제자들이 지난 3년간 예수님으로부터 말씀을 많이 들었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되었고, 사역하는 것을 보고 배웠고, 그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 스스로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성장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 고 명령하셨습니다. 다락방 기도모임에는 제자들은 물론 공생애 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예수님의 친동생들도 참여하여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다가 성령 충만을 체험하였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을 받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제한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오순절 성령 강림과 같은 크고 놀라운 일들을 나타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신비스런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 현상에 나타난 성령의 임재요, 성령의 능력을 사용한 결과로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계속적으로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그럴 때 강력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비전의 사람이 됩니다. 성령과의 다이나믹한 교제를 갖게 됩니다. 그럴 때 말에 능력이 생기고 담대하게 주님을 증거합니다. 사역의 리더십이 생기고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그럴 때 열정적인 예배자가 되고 사역에 헌신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은 전무후무한 독특한 사건입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이자 하나님의 성전인 그리스도의 몸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성령의 사역은 지금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람처럼 불처럼 임한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가 이 자리에 함께 한 성도들이나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 임하여 활기 있는 신앙생활, 열매 맺는 신앙생활, 능력이 있는 신앙생활,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성도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치유와 회복과 화합이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