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 12월 선교 보고

Author
관리자
Date
2010-1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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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말라위 선교사역보고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너희 안에 계신)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 8:9, 4:30)

함께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은 사랑하는 선교 동지들께,

멀리 말라위에서 사랑의 안부를 묻습니다. 벌써 12월이 되었네요. 지난 해를 돌아보게 되는 때입니다. 새벽경건회나 농사와 같이 일년 내내 매일같이 계속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이윤상 기념 진료소 건립 개원(3월 1일), 초등학교 건축 헌납(8월 9일), 공장 건물 보수, 나미핑고 교회 건축 마무리, 우물파기, 놀이터 시설 등등 많은 결실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기도를 열납하신 주님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할렐루야!

서울교회의 35명의 단기선교팀을 위시해서 적게는 아니면 명씩 이곳에서 머물며 재소자와 주민을 주님께 하듯 정성껏 섬겼던 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국에서는 굿피플 인터네셔널이라는 국제구호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어린이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홀리핸즈(Holy Hands)라는 기독 실업인들로 구성된 선교전문기관과 함께 말라위 및 아프리카 사역을 감당할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Crops of Love Ministries, USA라는 기관이 정식으로 연방정부에 등록이 되어 앞으로 추진될 활동에 기대가 됩니다.

금년 들어 새롭게 횃불선교회를 비롯해서 온누리교회, 우리들교회, 샘물교회, 밀알재단 등등에서 도와 주셨고 특히 초등학교 건축헌금을 주신 가정, 지난 10 샘물교회에서 가졌던 후원기도모임까지 초등학교의 놀이터 제작기금을 보내주신 미국 도시락 선교회와 그외의 많은 교회와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금년 한 해 선교사역에 필요한 사역기금을 주께서 넉넉히 채워 주셨습니다.

말라위에는 우기철 농사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땅 밑으로 거의 한 자까지 충분히 적셔진 땅에 옥수수와 콩심기를 며칠 완료했습니다. 벌써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태어난 아기와 같이 얼마나 예쁜지요. 내년 3월이 되면 다시 추수와 나눔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내년 봄부터 가동하려고 하는 사랑의 음식(Meals of Love) 공장 설비를 위한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기계들이 하나 둘씩 장만되어 이제 한국에서 떠나게 되는 컨테이너에 실릴 배합기 대가 내년 도착하면 바로 설비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바라고 기도하는 대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리쿠니팔라(Likuni Phala)라는 어린이 영양식이 인근 초등학교에 배달되어 학교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14,000여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로 하여금 건강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그것을 먹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빠지지 않고 등교하여 수업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공장에서 함께 제조될 사료로 마칸디 양계장에서 거의 20,000마리의 닭을 기를 있게 것이고 그러면 7천명의 재소자들이 최소한 달에 한번이라도 육류를 섭취할 있게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 고압전기선을 끌어다가 공장을 돌리게 되는 만큼 재소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인 비누를 자체 생산 보급하기 위해 비누 공장도 함께 가동하여 전국의 12,000여명의 재소자들의 위생수준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하루 속히 농업과 공장 운영을 통해서 말라위 선교가 자립의 길을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고 내년도 목표입니다.

일단 공장과 양계장이 가동 되면 닭고기와 비누는 교정당국의 자체 예산으로 구입하여 재소자들에게 공급할 것이고 어린이 영양식은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와 같은 어린이 구호기관을 통해 급식될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때 지난 이삼 국경을 넘어 건너와 우리도 도우라’는 모잠비크와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도 사랑의 손길을 펼칠 있게 되지 않겠나 해서 말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도와 물질로 말라위 사역을 도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몇몇 사진에 설명을 덧붙임으로 사역 보고를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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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드리는 새벽기도회와 주일 오전 예배는 말라위 선교사역의 중심 사역입니다. 금년 들어 재소자 인원이 350명까지 늘어나서 예배실이 많이 비좁아졌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열기는 대단합니다. 밑 오른쪽 사진은 일반인 교우들로 구성된 말라위 서울교회의 예배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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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개농사를 통해 옥수수를 재배했습니다. 단위 면적당 작황이 다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합니다. 추수를 하고 옥수수 알갱이를 자루에 담아 절반은 교도소 창고에 나머지 절반은 사랑의 곡식 창고에 들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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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춘궁기에 접어 들면서 식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아원이나 병원 등에 창고에 보관했던 옥수수를 주님의 이름으로 전달하였습니다. 한 때 사회의 암적 존재였던 범죄자들이 씨뿌리고 재배하여 추수한 후 다듬어 자루에 넣은 식량이 가난한 말라위 사회의 약자들에게 사랑의 선물로 전달되는 사랑의 곡식 프로그램은 이제 몇 년 계속되다보니 말라위 안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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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6시만 되면 하나 둘씩 환자들이 모여들어 8시에 진료소가 문을 열 때 쯤이 되면 약 사오십 명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3월부터 11월 말까지 연인원 11,000여명의 환자에게 사랑의 진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윤상 기념진료소는 매일 아침 환자들과 스텝들이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면서 하루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무상으로 진료하는 기관이라 약값 등 진료소 운영기금이 많이 들어 다소 걱정이 됩니다. 넉넉한 후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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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이제 본격적인 우기철이 되어 말라위 어디에서나 옥수수 씨를 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칸디 초등학교의 3학년부터 7학년까지 300여명의 어린이들은 자기들과 인근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먹을 영양식의 주원료가 될 콩씨를 약 4만 평의 밭에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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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칸디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옥수수씨를 심고 있고 오른쪽 사진은 콩씨의 발아를 돕고 더 잘 자라도록 밭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랑의 곡식 프로그램의 전담 목회자인 칸다니 목사님이 매일 일곱 개 학급을 각각 방문하여 30분씩 복음을 소개하고 성경을 가르칩니다. 왼쪽 사진은 마칸디 초등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국의 초등학생 가운데 10퍼센트 미만이 이런 ‘사치’를 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몇 명의 교민 성도님들이 헌금을 해 주셔서 마칸디 초등학교가 어쩌면 시골 초등학교로서는 처음으로 놀이터를 가진 학교가 되었습니다. 아직 학교에 전기 가설이 되지 않아 현장에서 용접작업을 할 수 없어 철공소에서 놀이 시설을 하나씩 제작하여 트럭에 실어 학교로 운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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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의 건물에 어린이 영양식, 닭사료, 비누 제조 공장이 들어설 것입니다. 필요한 기계의 구입이 완료되었고 한국에서 배합기 두 대가 도착하면 바로 설비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인접국 탄자니아에서 구입하게 되는 비누 제조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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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엽에 말라위로 떠나게 되는 대형 컨테이너에 마칸디 공장에 필요한 기계들과 사역 현장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들, 특히 굿피플 인터네셔널이라는 구호기관을 통해 지원받은 무려 4,000족의 신발을 채워 넣기 위해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장 뜻 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인도양을 가르고 도착할 날을 기다립니다.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김용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