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 선교보고

Author
Jung S.
Date
2012-02-25 03:32
Views
4032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 8)

 

 

멀리 말라위 땅에서 우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를 맞아 사역보고서를 띄웁니다. 지난 한 해도 성도님들의 기도를 들으신 주께서 넘치도록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부디 고넬료에서 임한 바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의 은혜가 새해에도 풍성히 임하시기만을 멀리 말라위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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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2월 마지막 주일은 제 2 차 성경 암송대회가 열리는 주일입니다. 1 차 대회 때에는 시편 103편과 139편을 외웠는데 이번에는 로마서 8장입니다. 모두들 실형을 살고 있는 터라 그리스도 안에서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는 선언은 재판장의 실형 언도를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새삼스러울 것입니다. 이번에는 상품 대신 상금을 걸었습니다. 출소하는 날 그 돈을 찾아 가지고 맛있는 과자와 신발이라도 사 들고 집에 갈 수 있게 말입니다. 새벽기도 역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 30분에 모여 세계와 아프리카의 복음화와 조국 말라위와 동료재소자와 사랑의 곡식 프로그램과 자신과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의 순서에 따라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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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라위는 1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철의 한가운데를지나고 있습니다. 들판이 이들의 일년 식량이 옥수수로 온통 덮여 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어른 키를 넘길 만큼 자란 곳이 이곳저곳에 더러 있긴해도 대부분은 철에 비해 아직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오래 많은 비가 와야 것입니다. 지난 보고서에 특별히 기도를 부탁드린 바와 같이 우기철 초반부에 비가 너무 적게 와서 많은 농민들이 재차 심지어 삼차에 걸쳐 파종을 거듭 바람에 상당량의 옥수수가 아직 한참 자라야 것입니다. 내리는 비의 양이나 빈도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적어져서 다소 걱정이 됩니다만 사람들의 말에 추수시점이 좀 늦어져서 그렇지 작황 자체는 그런대로 예년 수준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추수까지 앞으로 두달은 보릿고개인데다가 나라 전체에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져서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이 두 달 전보다 거의 곱절이 되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한계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매일 아침이 되면 몇 푼의 돈이 아쉬운 지역 주민들이 집에서 키우던 닭을 움켜쥐고 와서 사 달라고 사택에 찾아 옵니다. 그냥도 도와야 할 형편이라 부르는대로 값을 쳐서 삼천원 정도의 토종닭을 구입해 주고 있습니다.

 

꼭 일년 전 대형나무가 뿌리채 뽑혀 공장지붕을 덮치는 바람에 난데 없는 보수공사를 하느라 몇 달 늦어진데다가 공장용 전기설비 문제로 시간을 꽤나 끌면서 애를 먹게 했던 영양식과 비누제조공장이 이제 정상가동되어 마칸디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화공약품 한 가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비누공장은 아직 대기상태에 있지만, 영양식 공장의 경우에는 아침 7시만 되면 굉음을 내며 곡식분쇄기가 도는 소리가 마칸디 골짜기에 울려 퍼지고  공장 안에 들어가면 석유버너가 작열하는 로우스터에서 콩볶는 구수한 냄새가 절로 흐뭇하게 만듭니다.  아직은 급식 아동의 숫자가 불과 3,000명 정도 밖에 안 되어 풀가동할 필요가 없지만 하루 속히 종일토록 기계를 돌려야 할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을 먹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3.JPG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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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가 져서 학교에 오지 못하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영양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뿐더러 학교에 오도록 하여 배움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지만 저희로서는 더 중요한 목적이 그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그 학교는 자동적으로 미션 스쿨로 여겨지기에 성경교사나 목사님을 마음껏 파견할 수 있게 됩니다. 한 때는 비록 가난해도 하나님을 잘 섬겼던 아프리카 대륙을 이슬람화 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모슬렘들에 맞설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무장시키려 하는 것이 급식 프로그램의 숨은 목적입니다. 현재까지는 마칸디 초등학교 약 1000, 난체푸 초등학교 약 900, 어제 시작된 리퀴젬베 초등학교 900여명, 마샤나 유아원, 사카타 유아원에 각각 100명 안팎으로 약 3,000명의 어린이들이 매일 맛있는 리쿠니팔라 영양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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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보고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외환 부족으로 인해 말라위 전체가 신음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약이 없어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기사가 거의 하루 걸러 신문에 보도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상으로 진료하는 저희 마칸디 진료소에 환자들이 모여 밖에 없어 지난 1 통계만 봐도 첫주에 504, 둘째주에 무려 1,970, 셋째주에 701, 넷째주에 520 도합 3,695명의 환자를 보았습니다. 9.JPG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께서 한국의 굿피플인터내셔널의 지역사회 구호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어 주셔서 예전과 같이 엄청난 규모의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쩔쩔 매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시 외환고갈문제로 자동차 연료를 구입하는 것이 어려운 사정도 있고 해서 큰 병원에 가야 할 환자를 운송할 수 있는 자전거 앰블란스를 한 대 주문제작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0.JPG    

 

특히 감사한 것은 작년 말부터 마칸디에 봉사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어 사역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게 된 것입니다. 굿피플 1:1 해외아동결연 프로그램을 위해 노미와양과 김다례양이 작년 11월과 12월에 현지에 도착하여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500명에 달하는 결연대상 어린이들을 일일이 파악하고 후원자들의 사랑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며 어린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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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콜럼버스 한인장로교회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받아 오신 박명효 장로님께서 지난 2 1일에 도착하셔서 제가 하던 업무를 많이 덜어 가고 계십니다. 핸디맨이시고 부지런하셔서 주로 공장에서 재소자들과 함께 영양식 제조하는 일을 거들고 계십니다.  동트기 전 밭을 가로질러 새벽기도회장으로 거의 2년 동안 혼자 걷다가 이제 장로님과 함께 동행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일을 의논할 상대가 생겨서 너무 감사합니다. 부디 박장로님께서 이곳 풍토와 사역에 잘 적응하시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2.JPG

 

민간인 교회에서나 재소자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때마다 내심 감탄하는 것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찬양을 드릴 때 조금도 남의 이목을 의식함이 없이 온몸을 흔들며 손뼉치고 휫바람도 불러가며 열광적으로 찬양을 한다는 것과 이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드릴 때는 주저하거나 더듬거림 없이 비록 제가 알아 듣지 못해 유감이지만 유창하게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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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볼 것임이요  비록 물질적으로는 더 없이 가난하지만 부유한 환경에 있는 성도들이 도저히 견줄 수 없는 영적 부요함과 진실됨을 사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선명히 보게 됩니다.

 

다시금 2012년 한 해도 주께 쓰임 받는 기쁨을 피차에 만끽하는 은혜의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