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말라위 김용진 선교사님 선교 보고

Author
Jung S.
Date
2011-12-12 02:13
Views
5412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13:16)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말라위를 도우시 후원자님들께,

 

멀리 말라위에서 사랑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심에 힘입어

한해도 맡겨진 선교와 구제 사역에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나 놓고 보니 선하신 주의 손길이 모든 사역 영역에 일일이 간섭하셨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0 초에 한국에서 방영되었던 KBS-2TV '희망릴레이 사랑싣고 세계로' 현지 인터넷 사정 때문에 정작 저로서는 최근에야 있었습니다.

우려한대로 '앙코' 죄다 긁어낸 찐빵 같이 되어 이게 무슨 개신교 선교사의 사역인지 뭔지 저도 모를 지경으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아무리 공영방송이라고 해도 불교나 천주교 사역자를 다룰 때보다 조금 예민하게 가위질을 같아 한편으로는 영적 전쟁에서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여겨 그렇거니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후원자님들께 실망을 안겼을 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역의 이모저모를 생생한 화면을 통해 보여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진료소 사역이 빠지긴 했어도 말입니다.       

 

이곳 말라위는 이제 계절로는 우기철에 접어 들었습니다.

내년 4월까지 비가 맞춰 내려 들에 심은 곡물이 자라줘야 가난한 나라 백성들이 해를 연명할 있을 것입니다. 8월부터 밭갈이를 하며 오기를 기다리던 농민들이 11 초순 이틀 흡족히 비가 내리자 본격적인 우기철이 것으로 알고 앞다투어 씨를 뿌렸는데 오늘까지 거의 3주간 내내 비는  오고 햇볕만 쨍쨍 내리쬐는 나날이 계속되니 다들 초조해 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재작년에도 씨를 뿌린 6 동안 한방울 내리지 않아 농사를 망쳤던 기억이 되살아 나서 그럴 것입니다. ‘다행히저희 교도소 농장에는 아직 파종을 하지 않은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초조함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내일부터라도 비가 알맞게 내려 풍성한 수확을 거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매일 새벽 5시에 모이는 새벽기도회에서 300여명의 재소자들이 또한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주일예배 시간에 성경암송을 하는 재소자들을 때마다 탄복을 합니다.

재소자는 마태복음 전체를 수형기간 동안 외웠다고 하는데 출소를 앞둔 마지막 주일예배시간에

구약 성경 이곳 저곳을 암송한 다음 동료 재소자들에게 교도소 복역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떠났습니다.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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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급식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곳의 초등학교에 식당건물이 세워졌고 지난 주부터 번째 학교에서도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고 다음 주말이면 완공될 것입니다.

매일 2,200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영양식을 즐기고 있고 내년초에 계획된 다섯 번째 학교 식당까지 마련되면 도합 5,000명의 배고픈 어린이들에게 먹는 기쁨을 있을 같습니다.

급식을 시작한 이래 학교마다 등교하는 학생의 수가 이전에 비해 거의 곱절에 이르게 것을 보면 아침을 먹지 못해 허기가 학교에 오지 못하던 아이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 마칸디 교도소 영내에 설치된 영양식 제조공장도 얼마 전부터 가동이 시작되었기에 어린이 급식 비용도 많이 절감되어 이제는 일인 달에 2000 미만으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많은 학생들이 급식을 즐길 있도록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아졌으면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JPG (왼쪽의 사진에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저희 공장에서 처음 제조된 25킬로짜리 영양식 포대입니다) 허약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일단 특정 초등학교에 급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학교는 미션스쿨로 인식되고 얼마든지 어린이들에게 십자가의 도를 전하고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될 것인가를 가르칠 수 있는 통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한 초등학교에 한 분씩 교목을  파송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진료소 역시 연일 수많은 환자들이 무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가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있지만 그런 병원들은 소재지와 같은 곳에 하나씩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가난한 시골주민들로서는 길을 걸어 없어 아무리 아파도 그저 참아야 밖에 없는 처지였기에 저희 진료소가 여명의 인근 농촌 주민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매주 4-500 가량의 환자를 보니까 지난 동안 연인원 20,000여명에게 진료사역을 것이 됩니다. 그러나 진료소를 운영해야 하는 저로서는 많은 약값을 감당할 수가 없어 오랫동안 애를 먹었는데 지난 달부터 주께서 길을 열어 주셔서 한국의 대표적인 구호단체인 굿피플 인터내셔널이라는 기관을 통해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시골 가옥에 부뚜막 설치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하루에 평균 가옥에 굴뚝이 달린 부뚜막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예년의 우기철에는 집안에서 연기를 잔뜩 마시며 취사를 했었지만 이제는 부뚜막에 연결된 굴뚝이 연기를 빼주는 것을 보며 평생토록 돌멩이 놓고 취사하던 것이 추억으로만 남게 것입니다.

 

그러나 말라위 나라 전체로 보면 지독한 경제난으로 인해 앞이 보이는 민생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의 바닥이 외환 때문에 연료수급사정이 제가 말라위에 이래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다니던 기차도 운행이 중단된  벌써 달이 넘었고 최근에는 항공기에 넣는 휘발유까지 부족하여 항공기 운행도 지장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유소마다 개점 휴업이 오래라 지난 개월 동안 주유소에서 급유를 경우는 손가락에 꼽을 지경이고 매번 어렵사리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없이 비싼 휘발유나 경유를 5 갈론 짜리 통으로 얻어 깔때기를 꼽아 자동차에 주유를 하는 것이 아예 상례가 되어 버렸습니다. 외환 부족으로 인해 외국으로부터 약을 제대로 들여 오지 못하니 정부 병원들에 약이 부족하게 되어 여파로 저희 진료소를 찾는 환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능하면서도 완고하고 부패한 지도자로 인해 순박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지켜 보고 있는 것은 정말이지 분통이 터지는 일인데 이것이 오래 지속되니 이젠 그만 지치기까지 합니다.

 

말라위 사람들의 주식인 옥수수가 힘있게 자랄 있도록 단비가 매일매일 내렸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주님께서 이루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부디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기쁜 성탄과 복된 새해를 맞으시기를 빕니다. 새해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지난 한 해 기도와 물질로 밀어 주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오직 주의 은혜로!

 

2011 11 30

 

김용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