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님의 선교보고입니다

Author
Jung S.
Date
2014-03-28 01:23
Views
1983

주의 사랑으로 아프리카를 품고 섬기시는 형제 자매님들께 말라위에서 문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다소 획일적인 방식으로 드렸던 선교보고서에 혹시 ‘지치셨을까’ 싶어 이번에는 이곳에서 동역하고 계시는 이윤희 선교사님이 드리는 선교편지를 먼저 띄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님과 동역하고 있는 이윤희선교사입니다.

한의사들로 구성된 의료선교단에서 십여년간 매년 단기선교를 다니다가, 2013년부터 말라위에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김용진목사님께서 사역하시는 마칸디라는 말라위 남부의 시골 시범 교도소 파운드 내에 있는 마칸디 예수 클리닉 2층에서 한방 진료를 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매일 새벽 5시에는 마칸디 교도소에서 재소자들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를 마치고 스텝하우스로 와서 스텝들끼리 목사님과 함께 다시 한국어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매일 성경말씀 1장씩 읽고 묵상하면서 주시는 말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요. 우리가 뭔가를 주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적으로 은혜를 받고 누리게 됩니다

들의 백합화를 보라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태복음 6:29>

 

그렇습니다.  저희가 뭔가 괜찮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주려고 아프리카까지 것이 아니었네요. 한국과 미국의 풍요로운 물질이 솔로몬의 영광과 같아서 우리 스스로 한없이 높아져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말라위의 영혼들은 백합화 같다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절대 가치 기준으로 보게 하십니다.  

 

자기 나이도 모르는 말라위 사람들을 무지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씀을 나눌때 보면 무소부재하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있음을 봅니다.  현지 언어인 치체와어로 성경 공부 교재 하나 없어도, 치체와 성경책도 값이 비싸서 하나 소유하기가 어려워서, 돌려 보는 성경책으로도  예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 성령님의 역사요 은혜요 말씀의 권능입니다.

 

그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 중에 이런 가사도 있습니다.  “하나님 같은 분은 없네.

세상을 다녀도, 세상을 뒤져도 하나님 같은 분을 찾을 없네뭘 찾는 것 같이 빙글 빙글 돌면서 찬양을 부릅니다. 지난 예배에서는사단이 욥에게서 모든 재물과 자녀를 데려 갔고,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죽으라 했어도,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취하여 가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를 찬양하겠네. 부인할 없네 부인할 없네“  이렇게 찬양을 합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팔아 밭을 사느니라.”  <마태복음 13:44>

말라위로 떠나 오기 전에 주신 말씀입니다. 제가 소작농으로 남의 밭을 빌려서 갈다가 큰보물 상자를 발견합니다. 얼른 숨겨 두고 집에 와서,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오직 모든 관심과 생각은 보물을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 모든 팔아 값을 치루고 밭을 사야만 하는 것입니다. 천국이, 예수님이, 복음이 보화와 같아서 제가 가진 모든 , 자신까지 놓아도 가치를 비교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보화, 예수님을, 천국을 아낌없이 안겨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헤아려 알겠습니까.  예수님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주님께서 먼저 저를 밭에 감추인 보화처럼 찾으셨다 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전부의 댓가를 치루고 저를 소유하셨다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리카를 향해 밭에 감추인 보화라 하시면서 만세전부터 작정하시고 택하신 보화들을 캐내라 하십니다. 자리에 순종하고 있는 것이 하늘로부터 분복이요 기업이요 상급이라 하십니다. 이미 저희들은 상급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수님 분이면 충분합니다.

선교지를 지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모두, 기도와 물질로 향하는 모든 마음들 역시 천국의 보화를 발견한 동일한 기쁨에 동참하는 거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 고린도전도 1:27-28 >

 

그래서 100여년 전에는 가장 약하고 어둠에 있던 조선 민족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강하심을 드러내시고, 지금은 들의 백합화 같은 아프리카를 택하셔서

솔로몬의 영광으로 스스로 부요하다 강하다 자랑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 하십니다.

 

지난주에는 이곳에 있는 신실한 중보 기도 팀원들이 목요일 하루 금식하고는

 

토요일에 다른 동네로 가서 복음 전도 사역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주님을 영접한 분이 뇌성마비 아들을 안고 월요일에 저희 한방 클리닉으로 왔습니다.

 

8 소년이었는데, 혼자 힘으로 전혀 걷지 못하고, 앞에서 누가 잡아 이끌면

허리를 45 이상 구부린 , 그냥 쓰러질 억지로 딸려 오던 상태였습니다.

혼자는 있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울지도 못하던 소년이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이미 성령님께서 그를 만지시고 계심을 느낄 있었습니다.  뇌의 기능이 깨어 나면서 울기를 시작했고, 치료 잡아 계속 걷는 연습을 시키는데, 다리에 힘이 생기면서 손만 살짝 잡아 중심을 잡아 주니까 혼자 걷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며 스스로 발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치료할 , 제가 환자를 고치려 하면 발목 하나도 고칠 없습니다..

저는 오직 빈통로라는 마음 가짐만 가질 , 생명의 근원처에서 생명의 권능이 힘차게 흘러 나와 의사라는 통로를 통과해서 환자에게 가면서 치료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예수님 이름, 십자가의 보혈이 흘러 구원이 임한 것입니다. 전도자들의 발걸음을 통해서 성령님께서 어김없이 역사하시고 계심을 찬양합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마가복음 16:20>

 

아멘!! 입니다. 마칸디에서 이윤희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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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최근소식 몇 개만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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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에도 어김없이 캐나다 토론토 본한인교회에서 전광순, 이수정 두 분이 벌써 7년 째인 말라위 의료선교사역을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하루에 한 곳씩 열 개의 시골마을과 떠나시기 직전에는 도시빈민밀입지역에서 이틀 내내 수고하시며 거의 3,0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무사히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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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랑재단의 황인경 이사장님께서 2월 초순에 말라위를 방문하셨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MBC-TV 취재팀과 동행하시면서 저희 사역의 이모저모를 돌아보시고 아프리카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셨습니다. 죠이스 반다 대통령과 인터뷰도 하시고 물리랑콸리 초등학교에서 열린 백일장 대회를 주관하시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셨습니다. 한 시간짜리 방송이 제작되었는데 3월 안에 방영이 된다고 합니다. (방영일시가 통보되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도 첫 학교급식센터가 치쌈바 (Chisamba) 초등학교에 세워져 2월 17일부터 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살지만 급식 때문에 꽤 멀리 떨어진 학교로 다니던 어린이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죽 한그릇’ 앞에 놓고 기도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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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역지에서 해외아동결연사업을 진행하는 굿피플 인터내셔널에서 파견한 봉사단원 두 명이 2월에 부임했습니다. 김희성(오른쪽), 최지은 두 자매는 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로 앞으로 일년간 마칸디 굿피플 스텝하우스에 거주하며 500여명의 어린이들과 그들의 후원자 사이에서 사랑의 가교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열심으로 섬겼던 김다솔 단원은 지난 일년 간의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금년도 하반기에 말라위 중부지역을 커버할 치콘디 팔라 (사랑의 죽) 공장이 카숭구 교도소에 세워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며칠 전 두 번째 현장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이제 제 2 공장까지 세워지게 되니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동역자를 보내주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금년도 우기철은 순조롭게 지나갑니다. 감사하게도 적당한 양의 비가 꾸준히 내려서 옥수수며 콩이며 풍성한 수확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일년간 먹일 영양식 원자재를 구입하여 비축해 놓아야 하는 저희로서는 더 이상 기쁜 일이 아닙니다. 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으로 알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말라위에서 김용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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