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의 선교 보고_2022년 6월

Author
JungS.
Date
2022-06-28 01:29
Views
258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 5:21)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신 형제 자매 후원자 여러분께 멀리 말라위에서 사랑의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사태 가운데 지구촌이 격랑의 한때를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역이 어려움없이 이어지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웃지도 못할 하나가 있었습니다. 두어달 전에 유튜브에서 말라위가 대한민국에 편입이 되고 싶어 심지어 국기에 태극 문양을 첨가하려고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영상이 한동안 떠돌아 다녔습니다. 여러 지인들로부터 이것이 어떻게 일이냐는 문의가 있었습니다. 역시 어리둥절하여 알아보니 예상대로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었습니다. 과연 무슨 동기로 이런 영상을 제작 배포했을까 궁금하기만합니다.



어쩌면 말라위가 국기를 바꿀정도로 대한민국을 흠모하니 우리가 마땅히 돕고 소중히 여겨야 나라와 국민이 아니겠나며 모금이나 투자를 유치하려는 사기집단의 홍보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난하고 아무런 미래가 보장되어있지 않은 나라이다 보니 이런 가짜 뉴스로도 수모를 당해야하고 돈과 권력으로 영혼을 갈취하려는 이슬람세력을 비롯해 구원파 박옥수집단등 수많은 사이비이단 종파의 침범을 당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 25:17-18) 특히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강대국 사이의 이권 경쟁으로 인한 냉전체제로의 회귀현상등 지구촌 전체가 겪는 몸살에 그래도 약하디 약한 말라위가 처한 현실에 걱정에 앞서 눈물이 지경입니다. 그나마 일년에 짓는 옥수수 농사로 가족이 연명해야 하는데 올해 옥수수 농사는 기후 변화탓인지 예년 수확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어 더욱 암담한 현실을 맞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를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사역은 하루 하루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주일에는 마칸디교도소의 수형자 54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고린도후서 5장을 본문으로 성경 암송 대회도함께 열렸습니다.  지구촌의 가장 낮은 곳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매일 새벽마다 찬양과 말씀 나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천국 공동체의 열기에 한번씩 엄습하는 무기력감을 떨치고 새 힘을 얻습니다.



금년들어 새로 급식을 시작하게 된 남부지역의 초등학교두곳(Nanjiwa, Chinyama)과 중부의 치팡가(Chipanga) 초등학교가 추가되어 이제 29개의 초등학교와 140여개의 유아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 유엔 난민촌에 사는 어린이들과 전국의 교도소에 복역 중인 노약자 및 환자 수용자들을 포함한 55,000여명에게 맛있고 따뜻한 영양식인 치콘디(사랑) 팔라()로 매일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날로 인상되는 곡물 가격과 심지어 사재기로 인한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급식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지속될 수있을까하며 걱정 속에 있을 때에 여호와의 팔이 짧아졌느냐?”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큰 액수의 후원금을 보내주시며 믿음 없음을 나무라십니다. 


  올해로 아프리카 사역에 임한지 꼭 20년이 되었습니다.


40대 중반에 시작하여 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터라 날이 갈수록 아프리카에 대한 사랑이 애절해집니다.


동시에 과연 언제까지 외국에서 도래한 기금에 의존된 복음 전도와 구제 사역이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0 1월 한국기독실업인협회의 회장단과의 회합을 통하여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도국의 현지 실업인들에게 각 방면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지원과 협력을 통하여 선교 대상국의 현지인 교회들의 자립을 꾀하고 더 나아가 이들이 미래의 지구촌 선교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말라위 안에 몇몇 곳에서 기독 실업인들의 모임이 태동되고 있고 미국 및 한국의 기독 실업인들의 모임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보려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하나님께서 귀한 동역자님들을보내주셔서 현재 말라위 남부와 중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역의 제분야를 함께 돌보게 되었기에 그 일도 가능하게된 것이라 감사하기 짝이 없습니다.


 


말라위 교회와 교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인재를 지금부터 양성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던 차에 현지인두 분이 방문하였습니다. 6킬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밀롱가 기술 전문 대학의 학장과 지역 촌장이 두 분의 간곡한호소와 마침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할렐루야 교회의 김종하장로님께서 기탁하신 예배당 건축 지정헌금을 보관하고 있던터라 평일에는 대학과 지역 사회의 다용도 집회장으로 사용되고 주일에는 약 400여 명의 학생들을 주대상으로 젊은교회가 개척되어 미래의 믿음의 지도자 양성에 쓰이게 될 건물을 짓게 되었습니다. 30미터 깊이 17미터에이르는 150여 평짜리 건물 신축 공사가 4월 초순에 시작되어 큰 어려움없이 진행되어 6 17일부로 완공되었습니다.


 



 


 


 


 


 


 


 


 


 


 


 


 


지구 남반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눈이 오거나 물이 얼지는 않아도 제법 쌀쌀하고 청명한 하늘 아래서 맑고 시원한 공기를 모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고정찬장로님 부부와 최근 미군 군목사역에서 은퇴하신후 합류하신 박세우목사님 내외분께서 여러분들께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은택선교사는 더 알찬 선교사역을 위해 현재 한국에서 의료 계통의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와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으련다는 누군가의 다짐과 같이 올 우기철 기간에 7,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 역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2022 6 18일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