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 선교사님의 선교 보고_21년 4월

Author
JungS.
Date
2021-04-08 19:45
Views
226

 


예수는우리범죄함을위하여내어줌이되고


또한우리를의롭다하심을위하여살아나셨느니라 (로마서 4:25)


 


말라위 사역에 동참하시는 형제 자매 여러분께 부활 승천하시고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감격스런 부활절 행사를 가졌습니.


 


COVID-19여파로 전국의 교도소 수용인원을 대폭 감축하여야 할 상황이 되자 제일 먼저 영향 또는 타격을 받은 곳이 저희 마칸디 교도소입니다. ,재범위험이 적은 수형자들이우선적으로특별사면의대상자들이 되었기에기독교 교정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저희 교도소의 많은 재소자들이 그혜택을 누리게 되어 평소 300명 안팎의 수용자 인구가 지금은 절반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몇 안되는 가운데에서도 40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모시고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기로 다짐하며 이번 부활주일을 맞아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난생 처음으로,이미 세례를 받은 (그러나 실족하여 교도소에 오게 된) 몇몇 동료 수형자들과 함께,떡과 포도주를 함께 나누며 성만찬에도참여하였습니다. 예배가 마친 후 모두는빵과 음료수를나누며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축하하는 파티도 가졌습니다.


 


기뻐하는 재소자들을 보며 십자가 언덕에 가장 늦게까지 있다가 부활하신 무덤에는가장 일찍 갔었던몇몇 여인들의 헌신이생각났습니다. 위험까지무릅쓴 헌신의 행위로그들이부활의 첫 소식을 접할 수 있게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단정할수는없지만,그래도 그런 헌신과 열심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새벽 주의 이름을 높이며 하루를 시작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손으로 수고하는”(4:28) 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께서 한량없는 은혜를 부어 주신 것을 그들의 기뻐하는 얼굴에서 보았습니다.특별히 에베소서 2장이 본문이었던성경암송대회에서 영어부문1등상을 수상한 메디슨 파울(Madison Paul)이 은혜의 감격에 겨워 눈물을 삼키며 한절 한절 마지막 절까지 완벽하게마치자 모두는 우뢰와 같은 박수와 아멘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이모든 것이가장 가난한 나라의 가장 바닥인 교도소에서 보게되는 천국의 예고편 영상과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25개 초등학교와 150여개의 유아원에 지원하고 있는 급식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만에 3주에 걸쳐 이들 초등학교들을하나씩 방문하여 급식진행상황과 취사시설의 낙후 여부를 살피고 성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각각의 학교의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과학부모회 임원진,마을 추장 등 지역사회지도자들과 연석회의를 가졌습니다. 땔감의 부족과 같은 만성적인 역경 가운데에서도먹을 기대에 부풀어 학교에 온 어린이들로 하여금맛있게한끼 음식을 즐기고 수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다들 최선을 다하여 수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방문에서 파악된 학교들의노후된 취사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건축인부들을 파견하여 약 한달 간 공사를 하여 지난 주말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미개하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여성들의 권익은 항상 뒷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그런 나라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여성 수형자들의 삶의 실태야오죽하겠습니까. 2급식공장이세워진 카숭구 교도소에는 약 40명의 여성 재소자들을 수용되어 있습니다.갈대로 얼기설기 엮어진 이나 하루종일 내려쬐는 뜨거운 햇볕과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공간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벽돌로 된 담과 지붕이 있는 쉘터공사를일단 시작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여러 다른 문제들이 드러나 돌맹이 세개 위에 솥 걸어놓고 하던원시적인 취사 방식 대신저희가 개발한 신형 부뚜막이 설치된 취사장 건물 공사와 그릇도 씻고 빨래까지 할 수 있는 빨래터, 빨래 건조대, 옥외화장실 등 재소자이기에 앞서 여성으로써 누릴 수 있는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저곳에 잔디까지 입히고 꽃나무를 가꾸게 하는 등 여자 교도소 다운 시설을 갖추도록 하였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이 힘드신 가운데에서도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여 주셔서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말라위는 도시에서만하루에 10명 안팎의확진자가 나올 정도로코로나로부터 어지간히 해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늘 조심하며 사역에 임하겠습니다. 주안에서 평강을 빕니다.


 


말라위에서 김용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