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김용진선교사 선교보고 2025년 12

Author
JungS.
Date
2026-01-03 16:00
Views
14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롬 8: 32)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이제 하늘에 쌓아둔 소망을 품고 이 땅에서 성도의 삶을 이루고 계시는 동역자 여러분께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안부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기도와 물질로 성실히 협력하여 주심에 힘입어 금년 한 해도 큰 어려움 없이 맡겨진 사명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말라위는 지금 우기철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11월 중순 경에 대거 파종한 옥수수 들판이 마침 거의 매일 적당히 내리는 비를 머금으며 아직까지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게 합니다.
부디 이른 비를 허락하신 주께서 늦은 비까지 순조롭게 내리시사 최소한 굶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여러분께도 기도요청을 올립니다.

원활치 못한 전기 사정을 위시하여 수 많은 도전 상황에 부딪힐 때에도 저희와 어언 십 수년 동안 함께 사역에 종사한 현지 직원들의 지혜롭고도 성실한 대처로 어린이 급식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학교 급식프로그램의 경우
이제는 수혜인원이 약 7만 5천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수많은 어린이들이 저희가 제공하는 영양식을 매일 섭취하여 건강하게 자라며

동시에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고 그 이름을 믿어 미래의 주역들로 자라 수년 내에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아니 전 서계에 복음전파와 함께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2025 년도에 있어 가장 큰 복음의 진보는 단연 성경 필사 프로그램입니다.

열두 개의 현지인 교회에 출석하시는 900여명의 성도들과 마칸디 교도소 재소자 100여명이 밤낮으로 짬을 내어 열심히 성경말씀을 정성스럽게 필사하고 있습니다.
복역을 마친 재소자 한 사람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 권 전부를 필사한 수십권의 노트를 가지고 왔을 때에도
눈을 의심하였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한명이 마찬가지로 신구약 전부를 필사한 것을 보며 선교사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매월 첫 날 마을의 성도들이 가져온 성경필사본을 점검하여 소정의 생활지원비를 지급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현금 수입을 바라고 시작한 사람이 적지 않았겠지만 필사를 통해 성경말씀이 그들의 삶에 풍성히 거하여 더 없이 귀중한
은혜의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책을 한 권씩 배포할 수 있도록 성경책 보급을 전문으로 하는 선교단체와 맺어 주셔서 원만하게 이 사역이 진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 흙길에 보자기 하나 깔고 양파 몇 개 올려 놓고 팔고 있는 여인이나 어두컴컴한 교도소 사방 안에서 철망을 통해 비치는 햇빛의 움직임을 따라 한자
한자 적는 재소자, 그리고 독실한 무슬림 신도인 교도관 한 명도 이 성경필사에 열심히 임하게 된 작은 기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기철이 지나가는 시점에 예배당 건축과 두 세곳의 초등학교 급식장을 건축하려고 합니다.

사진과 같이
옥수수대 등으로 얼기설기 지어져 있는 지붕과 사방 벽을 걷어내고 벽돌과 철제 지붕으로 비와 바람을 막아낼 수 있는 예배당을 지어드릴 계획입니다.
성탄절을 맞아 재소자들과 교도관들이 함께 팔굽혀펴기 콘테스트를 가졌습니다.

각 팀에서 예비후보로 나온 열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총 52회를 거뜬히 마친 교도관이 일등을 되었고,

50회에 머문 재소자는 2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어서 이 날 소 한마리가 특식용으로 희생되었고 재소자들은 고기와 함께 모처럼 쌀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값비싼 선물과 화려한 파티가 넘치는 서구의 크리스마스 축제와는 사뭇 달리 이곳 시골 말라위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캐롤을 들을 수 없습니다.

시골에 사는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가슴을 찔렀습니다.

“Christmas is for rich people”
거친 포대기에 싸여 짐승의 먹이통에 누인 창조주 하나님의 사람사랑하심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듯 떠들썩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뉴욕시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몰린
인파를 비교해 봅니다. 주지할만한 사실은 1요 5:19 후반부에 “온 세상은 악한 자 아래 처한 것이며” 즉 온 세상이 마귀의 품 속에서 잠자고 있는 듯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여기 악한 자 ‘아래 처한 것’으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가 keimai라는 동사로써 눅2:12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에서도 동일하게 이 단어 keimai가 쓰여졌다는 사실입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대조인가를 깊히 묵상해 봅니다.
2025 년 12 월 말라위에서 김용진, 고정찬, 박미용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