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수봉 정용진 시인
Author
JungS.
Date
2021-04-28 15:59
Views
227
행복
수봉 정용진 시인
청산은 창공을
우러르고
녹수는 청산을
휘감아도네.
구름은 광활한
하늘을
유유히 떠돌고
멧새들은
초연히 서있는
나무가지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었어라.
나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미국 오션싸이드에서
처자를 보살피니
행복이로다.
이른 아침
대문을 활짝열고
문앞을 빗질하여
오는 손을 맞이하니
마음 기쁘기
그지없도다.
벗이여
그대도 어서와서
박주 산채라도
정담을 나누면서
함께 드세나.
어느덧 세월은 흘러
서산에 걸쳐있나니
오늘도
그대의
정다운 발소리가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