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하나님 나라 가족을 정의하시는 하나님

Author
Myung Myung
Date
2021-05-09 17:41
Views
350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섭리에 따라 인간을 지으실 때 가정도 함께 만드셨습니다. 가정은 남녀 두 사람이 부모를 떠나 인격적, 육체적 연합을 이룸으로써 세워집니다. 가정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곳일 뿐 아니라 인격 형성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곳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모든 면에 성장 발달이 빨리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가정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탄생 의미를 마음 판에 새기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가족의 일원으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지난 2주 동안 power story를 설교했습니다. 저는 power story를 설교할 때마다 흥분이 되고 힘이 납니다. 이제 두 개의 에피소드가 남았는데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니까 가정과 관련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마침 마가복음 3장을 설교할 때 남겨두었던 부분이 가정과 관련된 것이라 이 시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내 자식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지만 의외로 제일 모르는 사람이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survey 한 결과를 보면 자녀들이 자기의 고민이나 문제를 부모에게 털어놓기보다 오히려 친구들에게 털어 놓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어떠합니까?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눕니까? 부부 사이는 어떠합니까? 부부가 서로 잘 이해하고 서로 고민이나 문제를 나눕니까? 부모님과의 관계나 고부간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시골에 사는 어머니가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 김치, 고추장, 된장, 각종 반찬을 잔뜩 가지고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 집안에 들어왔는데 마침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들이 침대에 누워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방안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며느리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자기, 이 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사랑해?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그야 물론 당신이지. 그러면 두 번째는 누구야? 어머니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계속 귀를 기울였습니다. 우리 철수지 하면서 아들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어머니가 약간 낙심했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는 누구야? 아내가 계속 물었습니다. 장모님이지. 어머니가 섭섭해졌습니다. 그러면 네 번째는 누군데? 우리 강아지 해피지. 어머니의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다섯 번째는 누구야? 우리 어머니지. 그러자 어머니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왔던 반찬꾸러미를 다시 싸들고 집을 나서다가 관리사무소에 들렀습니다. 관리사무소 아저씨에게 반찬꾸러미를 맡기면서 자기 며느리에게 주라고 메모지를 하나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