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두 번째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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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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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누카의 유래를 잠시 살펴봅니다. ‘작은 뿔’로 묘사된 안티오쿠스 4세가 애굽을 침공했습니다. 다급해진 애굽은 당시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던 로마에게 도움을 청했고, 로마는 안티오쿠스 4세에게 전쟁을 중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울분을 삼키며 군대를 돌이킨 안티오쿠스 4세는 돌아가는 길에 2만2천의 군대를 동원해 예루살렘을 공격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1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없애고 헬라화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주전 167년에 유대인들의 율법 준수를 금지시켰습니다. 따라서 안식일이나 절기를 지키는 것, 각종 제사를 드리는 것, 할례를 행하는 것 등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책을 불태우고 번제단에서 돼지가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했고, 마카비 혁명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년 동안 끈질기게 저항한 끝에 유대인들은 주전 164년 12월 14일에 헬라 군대를 몰아내고 더럽혀진 성전을 정결케 하고 재봉헌하였습니다. 이것이 ‘봉헌’이라는 뜻의 하누카의 기원입니다. 요한복음 10:22절에 보면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라는 글이 나옵니다. 수전절이 바로 하누카입니다.
본문은 다니엘에게 임한 두 번째 환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해석에 따르면 숫양과 숫염소 환상은 일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신구약 중간기’에 일어날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에 의하면 다니엘에게 보여준 환상은 ‘정한 때’곧 ‘종말’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종말을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미리 알려주십니다.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제국의 모습은 오늘날의 세태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혼미케 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은 돈과 쾌락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신자들도 세상 사람들처럼 살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협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이 말세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들이 주님 앞에 섰을 때 칭찬 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환상의 배경(1~2절)
다니엘이 벨사살 왕 삼 년에 환상을 보았는데 그때 그의 몸은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가 될 엘람 지방 수산 성 을래 강가에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장차 계시가 이루어질 실제 장소로 계시자에 의해 이끌림을 받은 것입니다. 다니엘의 환상은 다니엘이 살던 당시가 아닌, 바벨론 이후에 일어날 제국들에 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앞일을 계시하심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십니다. 환상을 보고 있는 자신을 ‘나, 다니엘’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얼마나 큰 영광으로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숫양과 숫염소 환상(3~8절)
다니엘은 환상 중에 강가에 두 뿔을 가진 숫양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통 숫양은 뿔이 머리 양쪽이 나고 함께 자라지만, 이 숫양은 한쪽 뿔이 먼저 나고 나중에 또 하나의 뿔이 났으며 나중에 난 뿔이 더 길었습니다. 짧은 뿔은 메대이고 긴 뿔은 페르시아를 상징합니다. 메대와 페르시아는 처음에는 서로 공존했으나 시간이 흘러 페르시아가 메대를 이기고 하나의 제국을 이루었습니다. 이 숫양은 뿔로 서쪽, 북쪽, 남쪽을 향해 받으나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어떤 짐승도 이 숫양에게 대항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숫양이 취한 것을 도로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메대와 페르시아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의 크기, 인구 등 모든 면에서 당대 중근동 최대의 제국을 이루었습니다. 다니엘이 환상에 나타난 숫양의 모습과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고 했을 때, 숫염소가 서쪽으로부터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숫염소는 두 눈 사이에 큰 뿔이 있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빨랐습니다. 큰 뿔은 그리스 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었던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킵니다. 숫염소는 두 뿔 달린 숫양을 보자 공격했고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20세에 왕이 된 알렉산더 대왕은 두로를 점령하고 팔레스타인과 애굽을 정복하였고, 주전 331년에 페르시아도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인도의 갠지스 강까지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동방 원정 중에 질병으로 갑자기 죽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33세였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현저한 뿔 넷, 즉 네 명의 장수가 헬라 제국을 분할 통치했습니다. 시리아의 셀류쿠스, 애굽의 프톨레미, 마케도니아의 카산더, 비두니아의 리시마쿠스가 그들입니다.
작은 뿔 환상(9~14절)
환상에 의하면, 네 뿔 중 한 뿔에서 작은 뿔이 나와 남쪽, 동쪽, 영화로운 땅을 향해 심히 커졌다고 합니다. 많은 학자들은 한 뿔에서 난 작은 뿔은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셀류쿠스 왕조의 8번째 통치자인 안티오쿠스 4세(주전 175-163)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남쪽으로 애굽을 침략하고, 동쪽으로 파르티아 왕국에 대항하며, 영화로운 땅에 이르렀습니다. ‘영화로운 땅’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 산 또는 예루살렘을, 넓게는 유대지역 팔레스타인(겔 20:6,15)을 말합니다.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진다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할 만큼 교만하다는 뜻이며,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는다는 말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제사장들을 해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안티오쿠스 4세는 스스로 높아져 군대의 주재,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주전 167년에 여호와께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앴습니다. 이 제사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상번제를 가리킵니다.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는 유대 백성이 겪을 혹독한 박해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진리’는 유대인들의 경전인 토라를 의미합니다. 당시에 토라는 불태워졌고,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때 두 천사가 다니엘의 환상 중에 나타나 대화합니다. 한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언제 끝나는지 묻습니다. “어느 때까지 이를꼬”라는 질문은 원래 탄식 시에서 주로 등장하는 구절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공동체가 박해가 그치기를 바라며 내뱉는 탄식입니다. ‘망하게 하는 죄악’은 원래의 의미를 살리면 ‘황폐하게 하는 죄악’혹은 ‘반역’이라는 뜻입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의 신상을 세우고 돼지로 제사를 드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질문을 받은 천사는 2300주야가 지나면 끝날 것이고 그때 성전도 회복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다시 제단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니엘에게 알려줍니다. 뉼주야’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2300주야를 1150일로 보는 견해입니다. 아침과 저녁에 각각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실제는 1150일이라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는 문자적으로 2300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유다 마카비가 주전 164년 12월 14일에 성전을 재봉헌했습니다. 첫 번째 견해를 따라 115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주전 167년에 안티오쿠스 4세가 제우스 신상을 성전에 세운 때와 연결됩니다. 두 번째 견해에 따라 230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주전 170년 대제사장 오니아스 3세가 살해당한 때와 연결됩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기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기간이 주는 의미입니다. 곧 하나님의 백성이 악한 세력에게 일정기간 박해를 당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주전 163년 동방 원정 도중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뿔을 사용하실 기간을 정해 놓으셨습니다.
가브리엘의 등장(15~19절)
다니엘이 환상을 보았지만 뜻을 알지 못하여 궁금해 할 때 다니엘 앞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등장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하나님의 현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뜻을 전하는 일을 합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가브리엘은 스가랴에게 나타나서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언급해 주었으며(눅 1:19), 마리아의 수태를 알리기도 했습니다(눅 1:26). 가브리엘은 다니엘을 향해 ‘인자’라고 부릅니다. 이는 그의 ‘연약성’과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가브리엘이 말할 때 다니엘이 ‘깊은 잠’에 빠집니다. 창세기에서 아담의 갈비뼈에서 하와를 만드실 때와 같은 상황입니다(창 2:21). 그가 잠에 든 것은 다니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위엄에 놀라서 죽은 것처럼 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깊은 무의식 상태에 있던 다니엘을 어루만져 일으켜 세웠습니다.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서 ‘진노’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킵니다. 이 진노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와 관련 있고,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를 허락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이 본 숫양과 숫염소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7장에서는 끝을 언급하며 위기의 끝과 함께 이어지는 역사의 종말을 강조합니다. 8장에서 ‘끝’은 1차적으로 안티오쿠스 4세로 일어난 박해의 끝을 가리킵니다.
환상의 해석(20~27절)
가브리엘 천사에 의하면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왕들입니다. 털이 많은 숫염소는 헬라 왕이고 큰 뿔은 알렉산더 대왕인데, 이 뿔이 꺾인 후 등장하는 네 뿔은 네 나라들입니다. ‘반역자’가 가득할 때, 한 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여기서 ‘반역자’란 신앙을 버리고 세상으로 떠나간 유대인을 가리킵니다. 이때 나타난 한 왕이 이미 언급한 안티오쿠스 4세였습니다. ‘얼굴이 뻔뻔하다’를 직역하면 ‘굳은 얼굴’입니다. 그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스럽게 악을 행하는 난폭한 왕이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에게 주어진 권세가 자기 힘으로 말미암지 않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권세를 부여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안티오쿠스 4세는 자신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박해했습니다. ‘스스로 큰 체하며’는 그의 교만한 태도를 가리킵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자기 이름 다음에 ‘명백하게 나타나는 신’이라는 의미로 ‘에피파네스’를 추가했습니다.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라는 말에서 ‘평화로운 때’는 ‘예상치 않게 갑자기’라는 뜻입니다. 평화를 내세워 무리가 안심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그들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라는 말은 안티오쿠스 4세의 종말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2장에서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금 신상을 무너뜨리는 장면과 유사합니다. 안티오쿠스는 싸우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화병, 혹은 정신병으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브리엘의 해석은 이 확실한 환상을 간직하라는 명령으로 끝납니다. ‘간직하라’의 원어적 의미는 ‘봉인하라’입니다. 예언이 봉인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감춰두라는 말 외에도 예언이 나중에 성취될 것을 암시합니다. ‘여러 날 후’이 환상은 현실이 됩니다. 다니엘이 천사로부터 그 말을 듣고 며칠 누워 있다가, 일어나 고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 환상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환상에 공감하거나 해석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다니엘은 7장에 이어 8장에서 두 번째로 환상을 받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9~12장의 환상이 더 필요했습니다.
우리의 자세
말세는 사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까?
-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의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앞으로 등장할 제국들의 역사를 보여 주셨습니다. 메대와 페르시아는 강력한 제국이었지만 세워진지 200년 만에 그리스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시작해 동방까지 세를 확장했지만, 알렉산더의 죽음으로 제국은 분열되고 세워진 지 185년 만에 로마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스’의 뜻은 ‘거품’입니다. 겉으로는 그토록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 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이 세상 나라는 모두 거품입니다. 다니엘의 환상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 하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원한 나라는 하나님 나라뿐입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하나님을 대적하며 2300주야 동안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이 더럽혀지고 악이 득세하는 것을 용납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인간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천황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믿음의 선진들이 모진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환상을 통하여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악의 무리가 위세를 떨쳐도 그들의 운명을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그 상황을 통제하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아직 멸망하지 않았던 때에 살았는데, 환상은 메대와 페르시아, 그리스 시대에 일어날 일에 관한 것입니다. 다니엘이 환상을 받고 20년이 지나 메대 페르시아 제국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0년 후 헬라 제국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성취되었습니다. 작은 뿔이 예루살렘에 엄청난 박해를 가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400년 후에 안티오쿠스 4세가 성전 예배를 금지시키고, 성소를 헐고, 토라를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그는 환상에 나타난 대로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거짓말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번 하신 말씀은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실행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말씀이 성취될 때까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감당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 고난을 믿음, 소망, 사랑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고난은 예측할 수 없이, 피할 수 없이 다양하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헛되이 고난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고난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고난이나 아픔조차도 사용하셔서 우리가 인생이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낙담과 절망은 우리의 시선을 빼앗아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당시 유다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상태에서 고향 땅에는 언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로 하여금 환상을 보게 하여 유다 백성이 처절한 상황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실 뿐 아니라 우리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서를 통해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과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하십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 재정, 관계, 진로 같은 모든 것이 막힌 것 같고 무너지는 것 같습니까?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쇠하거나 멈추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기뻐할 수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양육의 기회로 삼으셔서 궁극적으로 우리를 믿음의 사람, 인내의 사람, 성숙한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악한 권세 아래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병들고 가난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일에 주님의 마음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주님은 악한 세상 속에서 고통당하는 자녀들의 신음을 들으시며 함께 슬퍼하시며 아름다운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나가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환상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정한 때’는 1차적으로는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가 끝나는 시점을 말하나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천사가 일러 준 환상의 해석은 제국들의 출현과 멸망에 관한 것과 이스라엘 백성이 겪게 될 박해에 관한 것입니다. 다니엘의 환상은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도래할 종말 때 있을 적그리스도의 등장과 성도에 대한 박해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합니다. 성도는 고난을 끝까지 견디며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배해야 합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역사 속에 계속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의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와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영적 전쟁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적그리스도 배후에는 사탄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성도는 온 세상의 진정한 통치자이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탄에게 미혹되지 않도록 영적 분별력을 갖춰야 합니다. 궁극적인 승리는 어린양을 믿는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붙드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성도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고난을 견디며 소망을 가지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훗날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