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다니엘과 사자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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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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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 단 6:1~28


태풍의 중심부에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태풍의 눈입니다. 그곳에서는 도리어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그곳에서는 자기가 태풍의 한 가운데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 문제, 시험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 휩쓸리면 낙심하기도 하고 방황도 하고 고민을 하면서 기쁨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풍의 눈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태풍 속에 있어도 평강을 누리며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예배를 드리는 분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고난으로 인하여 눌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을 의지함으로 평안합니까?

다니엘서 6장은 다니엘이 이방 궁정에서 겪는 일들 중에서 마지막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을 피상적으로 보면 다니엘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지만 결국 다니엘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음모를 꾸미던 자들이 도리어 죽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초점은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열방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통치하실 뿐 아니라 자연세계도 통치하시며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는 다수의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믿는 사람들이 minority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논리대로 흘러가려 하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다니엘이 살던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본문을 통해 세속적인 환경 속에서 믿는 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니엘의 삶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니엘을 참소하는 사람들(1~9절)
다니엘이 바벨론에 정착한 지 70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는 팔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다리오 왕은 120명의 방백을 세워 왕국을 다스리게 하였고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습니다. 다니엘도 세 총리 중의 하나였습니다. 다니엘이 여러 왕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높은 지위를 가진 이유는 그의 처세술이 뛰어 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요 둘째는 그가 성실하고 지혜롭게 맡은 일을 잘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 왕 때는 지혜를 담당한 박수장의 역할을 하다가 벨사살 왕 때 관직에서 물러났고, 바벨론이 멸망할 때 셋째 치리자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다니엘이 나라의 멸망에 책임이 있는 집권 세력의 핵심이 아니었기에, 바벨론의 정치적인 상황을 파악한 다리오 왕이 다니엘의 실력을 인정해 그를 총리로 삼았습니다. 다니엘이 다른 총리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왕은 그에게 국사를 주관하는 책임을 맡기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시기하여 다니엘을 제거할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기의 직무를 게을리 한 적이 없는 충성된 자요 말이나 행동과 모든 일에 도무지 흠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다니엘을 고소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다니엘의 신앙을 공격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왕 앞에 나아가서 한 법령을 시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내용인즉슨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자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해치려는 그들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단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법령을 시행하게 하였습니다. 죄악 된 자존심을 세우게 하는 사탄의 계략에 넘어간 것입니다. 다니엘의 정적들은 왕이 도장을 찍는 순간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다니엘이 그 법을 어길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10~18절)
물론 다니엘이 30일 동안 기도하지 않으면 별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경건생활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서에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에 돌아와 전에 하던 대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란 ‘거역할 수 없는 왕명임을 알고도’라는 의미입니다.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황폐한 성전과 잃어버린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렸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직책이나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왜 다니엘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였을까요? 성전을 짓고 나서 봉헌할 때에 솔로몬이 드린 기도 때문입니다.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주의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왕상 8:29-30) 물론 다니엘이 기도하고 있던 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은 없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했을 때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던 ‘제사’가 바벨론 포로기에는 ‘기도’로 대체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지금 성전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곳에 성전을 다시 세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다니엘은 금령을 어기면 사자의 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죽으면 죽으리라’의 신앙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소자들은 다니엘의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풀어 은밀하게 다니엘을 감시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즉시 왕에게 나아가서 다니엘을 고소했습니다.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이에 왕은 별생각 없이 그것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라고 분명히 말해주었습니다. 참소자들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금령을 어겼다고 하면서 다니엘을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으로 불렀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점령국에 반항하는 성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식민지 백성이라는 사실을 왕에게 강조함으로써 새로 제정된 법령을 어기고 하나님께 기도한 다니엘의 행위를 왕에 대한 반역 행위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다리오는 참소자들이 자기 이외의 존재에게 경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령을 세우자고 건의했을 때, 그것을 자신의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만 이해했을 뿐인데, 그제야 다니엘을 음해하려는 세력에게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의 진실함을 아는 왕은 근심하여 그를 구하고자 애를 썼으나 신하들이 자꾸 재촉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지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에게 “네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실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섬긴다’는 ‘예배하다’의 뜻을 포함하여 신앙의 전반적인 삶을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항상’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이, 다니엘의 신앙이 한결같은 것을 지금까지 계속 보아 왔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을 구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왕은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을 의지한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한 예수님은 돌무덤에 장사되었고, 무덤의 입구는 큰 돌로 막혔습니다(마 27:60-66). 혹시 다시 살아날까봐 걱정이라도 되는 양 입구를 철저히 봉했습니다. 다니엘의 경우도 그러했습니다. 다니엘을 사랑했던 다리오 왕이 혹시 그를 건져낼까 염려가 된다는 듯이 사자 굴의 입구를 큰 돌로 막아버렸습니다. 왕과 귀족의 도장을 찍어 절대 옮기지 못하도록 이중삼중의 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자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다리오 왕이 신하들의 음모에 빠져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넣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면서 밤이 새도록 근심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했습니다. 왕은 속히 밤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최고의 권력자라고 하는 왕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자 굴에서 살아난 다니엘(19~24절)
신하들의 음모로 인해 다니엘이 죽게 된 것을 가슴 아파한 왕은 날이 새자마자 급히 사자 굴을 찾습니다. 왕의 다급한 마음은 그가 새벽에 일어나 급하게 달려갔다는 표현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모습은 마치 마리아가 일찍 그리스도의 무덤을 보러 갔던 사건을 연상시킵니다(마 28:1). 마리아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것처럼 다리오도 사자 굴에서 살아 나온 다니엘을 만나게 됩니다. 상식적으로는 기대할 수 없지만 혹시나 하는 왕의 간절한 마음은 ‘소리 지르는’행동에서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슬피 소리질러’는 직역하면 ‘근심 어린 소리로’라는 뜻입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개역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21절에 ‘그러자’라는 단어가 제일 앞에 나옵니다. 그 단어를 살려 본문을 읽으면 왕의 질문에 다니엘이 즉시로 대답한 것이 됩니다. 다니엘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라고 화답합니다. 이 대답은 다니엘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왕에게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을 염려해준 왕에게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증합니다.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고 다니엘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구원자’라는 것과 다니엘의 ‘무죄함’을 입증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공무처리 과정에서 왕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기소될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모든 행위의 기준은 왕을 이롭게 하는 가로 평가됩니다. 6:2을 보면 왕이 총리를 세워 관리들을 감독하게 한 것도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금령을 어겼지만 그것은 결코 왕을 해롭게 하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다니엘이 죽게 되었을 때 다리오는 심히 근심했으나,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심히’기뻐합니다. 다니엘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이 이렇게 살아난 이유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사자굴 속에서도 지켜 주시고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해 그들을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습니다.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의 처자식들도 함께 사자 굴에 던져진 것은 고대 근동의 관습을 따른 것이며, 하나님의 심판이라기보다는 다리오의 개인적인 복수심에서 나온 것을 봐야 합니다. 다니엘에게는 순한 양 같았던 사자들은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달려들어 그들의 뼈까지 부수었습니다. ‘움켜서’는 사자의 강력한 힘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사자들이 몹시 사납고 강해서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움켜서 뼈를 부서뜨릴 정도라는 것입니다. 사자들이 다니엘을 죽이지 않은 것은 사자들이 배가 불렀거나 겁을 먹어서도 아니요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셔서 사자들을 막으셨기 때문입니다.

조서를 내리는 다리오 왕(25~28절)
다리오 왕은 여러 가지 언어로 조서를 보냈습니다.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메대-바사 왕국의 영토 내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을 가리킵니다. 이 말은 다리오가 얼마나 철저하게 다니엘 사건을 온 나라에 알리려고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다리오는 하나님의 존재와 살아 계심에 대한 고백뿐만 아니라 그분의 나라와 권세(주권)까지 인정합니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역사 속에서 간섭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 하나님은 ‘영원히 변치 않으실 분’이십니다. 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인물들은 비록 한 시대를 풍미할지라도 다음에는 사라집니다. 심지어는 가장 강력한 제국이라도 결국은 멸망합니다. 하나님은 페르시아 제국을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나라만이 영원한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고, 건지시는 분이십니다. ‘구원’과 ‘건져냄’은 6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또한 ‘사자의 입’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여기서 ‘사자의 입’은 직역하면, ‘사자의 손’입니다. 손은 ‘힘’또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다니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도 위험에서 구원하십니다.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라는 표현은 역사적 시기를 언급하는 중요한 지시어입니다. 이 단어에 대한 해석은 ‘다리오가 누구인가’라는 시기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역사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니엘서에 나오는 다리오는 고레스와 다리오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인물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고레스는 아버지가 페르시아 사람이었고, 어머니는 메대 왕 아스타아게스의 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레스는 혈육으로 볼 때 절반은 메대 사람이며, 또한 페르시아 사람이었습니다. 6장은 “다니엘이 ... 형통하였더라”라고 결론짓습니다. 여기서 ‘형통하다’라는 단어는 사자 굴에서 살아난 다니엘이 계속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박해와 도전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지켜 주신다는 것을 삶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자세
-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니엘은 지혜롭고 민첩해서 자신의 역할을 잘 담당하였기에 다리오 왕에게 신임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은 총리로서 섬기는 메대를 위해 충성을 다했고, 왕에게 손실이 없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을 남용하는 일은 과거나 오늘날에나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을 제거하려는 자들은 다니엘에게도 분명히 비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샅샅이 조사했지만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업무에 유능할 뿐 아니라 사생활에도 흠잡을 것이 전혀 없는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할 수 없으리라”이것이 다니엘의 대적들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들어야 하는 영광스러운 평가입니다. 경건한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기에 은밀한 중에도 죄를 멀리 합니다. 우리도 다니엘과 같이 순결하고 거룩한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아야 합니다.
- 고난 속에서도 담대해야 합니다
다니엘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직하고 바르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를 핍박합니다. 자기들처럼 살라고 강요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과정에 세상의 저항과 핍박이 있음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들을 대적들로부터 보호하시는 분입니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참소하던 자들을 사자 굴에 던져 넣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는 메시지이며, 이방인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위기가 닥쳐온다 해도 하나님이 자신들을 끝까지 보호하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한 일을 하시면서도 끊임없는 비방과 박해를 받으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셨듯이 성도는 진리를 위해 고난의 길을 가야 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며 하나님 나라와 진리를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신실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왕의 금령이 내린 것을 알고도 집에 가서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 씩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은 기도하는 것을 자랑하거나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이유로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동이 트자 사자 굴로 달려 간 다리오 왕이 다니엘의 이름을 부르자 다니엘은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하셨음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으셔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셨다고 고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사자 굴에서 조금도 상하지 않은 기적의 이유에 대해 그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도 이 사건을 믿음과 연결시킵니다.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히 11:33). 성도의 믿음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악한 자들은 다니엘의 믿음을 시험해 믿음의 길에서 넘어지게 하거나 그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다니엘은 믿음을 굳게 지킴으로 승리했습니다. 성도는 악을 악으로 대적하지 말고 오직 믿음에 따라 행함으로 믿음의 승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을 일으킨 다니엘의 믿음은 다리오 왕을 통해 그 나라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다니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명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의 참 믿음은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증언함으로 불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인정하게 하는 역사를 일으킵니다.

나가면서
다니엘서 6장은 포로기 시대를 살았던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땅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드러난 다니엘의 모습은 이방 땅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지켰던 유대인들의 삶을 엿보게 합니다. 3장에 나오는 풀무불 속에서 세 친구들의 이야기나 본장에 나오는 사자 굴에서 다니엘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심을 강조합니다. 그와 더불어 팔순이 된 다니엘이 그의 삶에서, 기도생활에서, 시험 속에서, 또 그의 간증을 통해 얼마나 신실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그가 신실했기에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했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해 증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니엘은 추상같은 왕의 금령에도 불구하고 드러내놓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이 왕보다 높으신 분임을 선포했습니다. 다리오는 왕이면서도 자기가 내린 금령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다니엘은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함으로 위기 속에서도 건짐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야말로 진정한 구원자요 심판자이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다리오 왕은 모든 사람에게 조서를 내려 다니엘의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영원하시며, 그 나라와 권세가 무궁하시며,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분이라고 하며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라고 선포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니엘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처한 장소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도의 정체성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은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믿는 자들에게 현재의 고난을 옳게 바라볼 수 있는 바른 관점을 제공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다니엘은 잘못 없이 하나님을 섬겼다는 이유만으로 사자 굴에 던져지고 죽음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습니다. 예수님 또한 죄가 없으신 분이었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시다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악한 자들의 행위조차 사용하셔서 더 크신 하나님의 뜻인 인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믿음을 소유했던 다니엘을 본받아 주님이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어 하나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귀한 믿음의 본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