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음성을 듣는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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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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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들을 택하신 후에는 시험을 통하여 그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시험하신다고 미리 알려 주지 않으시고 갑자기 상황을 통해 문제가 주어집니다. 창세기 12장부터 22장까지 아브라함이 등장하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자마자 그를 훈련시키시며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문제를 잘 풀 때도 있었지만 실패한 때도 있었습니다. 2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 하였을 때 그가 모리아 산에서 기꺼이 이삭을 바침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하면서 믿음의 시험에 합격을 선언하셨습니다. 시험 문제를 많이 푼 학생이 실력이 좋아지듯이 하나님의 시험 문제를 푸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어느새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서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옵니다. 시험을 인하여 자칫하면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나 세 친구들이 믿음의 결단을 내리자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마련하시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하나님의 복이 주어집니다. 지난주에 살펴보았듯이 1장에서 우상에게 드려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과 세 친구를 왕립 학교에 입학시켜서 최고의 학문을 가르치고,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주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철저히 바벨론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포로로 끌려와 별로 소망이 없던 자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세 친구와 더불어 왕의 진미와 포도주 대신 곡식과 물을 마시며 구별된 백성으로 경건한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를 기특하게 여기셔서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열흘이 지나니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고기를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혈색도 좋아지고 더 건강해졌습니다. 그들은 지혜와 명철을 가진 자들이 되었고 특히 다니엘에게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닫는 지혜를 더하셨습니다. 오늘 2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주어집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을 알아내어 해석해야 합니다. 아무도 왕이 꾼 꿈의 내용을 알리며 해석하지 못하자 왕은 크게 진노하여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꼼짝없이 죽게 되었습니다. 이 위기의 상황에서 다니엘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많은 문제를 만나는데, 그 문제들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니엘서를 통해 귀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꿈을 인해 번민하는 느부갓네살(1~2절)
느부갓네살은 왕이 되자마자 앗수르, 애굽 등 강대국을 차례로 물리치고 바벨론을 중동의 최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 지 이년 째 되던 해에 꿈 때문에 번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무언가 아주 중요한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하지 못한 것입니다. ‘꿈’이라는 단어가 1,3,4,5절에서는 복수로, 2절에서는 단수로 쓰인 것을 볼 때 그가 유사한 꿈을 여러 차례 꾸었으나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두려운 느낌만 가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느부갓네살이 그 꿈 때문에 얼마나 번민했는지는 그가 술사, 점쟁이, 술객, 갈대아 사람 등 이 방면에 전문적인 사람들을 왕궁에 불러들인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수’는 점쟁이, 마술사라는 뜻이고, ‘술객’은 주술사를 뜻하며, ‘점쟁이’는 부적이나 주문을 사용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했던 역할들은 주로 영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때로는 나라에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왕에게 조언해 주는 모사와 참모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율법에는 이들이 사악한 자들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에서 지혜 있다고 하는 자들은 불러 모았으니 자기 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는데, 그들은 왕에게 도리어 실망만 주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꿈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알려주시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했던 느부갓네살은 좌절에 빠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닥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그만 안식도 누릴 수 없습니다. 달콤한 잠도 여호와께서 주시지 않으면 잘 수 없으니 그분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기 때문입니다(시 127:2). 이것은 오늘 우리들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인생에서 조그만 성공이라도 거두면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우리에게 평안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성공이 우리에게 반드시 안식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남이 볼 때 외적으로는 성공적이고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도, 내적으로는 번민과 고민에 싸여 날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만이 참된 평안을 주십니다. 그 평안을 누리려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왕과 술사들과의 대화(3~13절)
왕이 지혜자들을 부른 목적은 자기가 꾼 꿈의 내용과 그 해석을 알기 위함이었습니다. ‘번민하다’로 번역된 단어는 원래 ‘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느부갓네살이 꿈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음을 암시합니다. 왕의 부름을 받은 지혜자들은 꿈의 연구에 대해서는 박사들이었고, 꿈에 대한 많은 경험과 자료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만만하게 왕궁으로 왔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태도는 왕에게 드리는 그들의 인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했습니다. 구약 성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다니엘 2:4 하반절부터 7:28까지는 당시 국제공용어인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이 아람어로 본문을 기억한 이유는 분분하지만 가장 무난한 견해는 지금부터 나오는 내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를 끌기 위해서 아람어로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라고 하는 그들의 인사에는 ‘왕이여 염려 마옵소서. 우리가 그 꿈을 풀어드리겠나이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에 왕은 갈대아 인들에게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만일 꿈과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왕의 요구에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꿈의 내용을 알아야만 그 꿈을 해석해드릴 수 있다고 왕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단호했습니다. ‘너희가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단지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며, 너희가 꿈을 스스로 말해야 그 해석도 믿을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왕의 말을 들은 갈대아 사람들은 이 세상에는 왕의 그러한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또한 아무리 권력이 큰 왕이라도 그런 요구를 술사나 점쟁이나 갈대아 사람들에게 요구한 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왕이 요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신들 외에 인간들 중에는 왕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항변하나 왕의 태도는 단호했습니다. 왕은 그들의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 신들과 통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신과 통하는 자들이 신의 뜻을 알지 못한다는 말은 자신들이 거짓말 한 것을 드러내는 분명한 증표라고 왕은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였습니다. ‘진노하고 통분하다’는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를 반복한 강조용법입니다. 이제 그들은 왕의 무리한 요구에 목숨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이미 지혜자의 그룹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거나 아직은 학생의 신분이라도 그들을 지도하는 박수의 아래에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자기가 꾼 꿈의 내용을 말해주지 않고 그 내용을 스스로 알아 해석해보라는 억지와 같은 그의 행동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계시와 그의 역사의 계획 앞에서 이 세상(갈대아) 지혜자들의 지혜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다니엘서 저자의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합심기도(14~18절)
14절의 ‘그때’는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이 꿈과 해석을 알지 못해 죽임 당해야 했을 때를 말합니다. 근위대장 아리옥은 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수행하려고 나섰습니다. 다니엘이 꿈 해석을 위해 지혜자로서 부름 받지 못한 것은 왕국 내에서 포로로 잡혀온 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위대장이란 직책은 바벨론의 관직 가운데 가장 높은 직책 중 하나였습니다(렘 39:9,11). 아리옥이 왕의 명령을 받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갈 때에 다니엘과 마주쳤습니다. 다니엘은 그의 서두르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눈치 챘고 그에게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사정을 물었습니다. 아리옥은 왕이 왕의 꿈을 알아내지 못한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고 했다는 것을 알려 주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과 세 친구들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난 후에 다니엘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은 들어가서 왕에게 그 꿈에 대한 해석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형 집행을 일정 기간 보류해줄 것을 왕에게 요청했습니다. 본문에서는 다니엘이 왕과 친밀하게 왕래하면서 잠깐 왕궁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고 온 것처럼 보이지만 정황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나중에 아리옥이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 한 사람’(25)이라고 다니엘을 소개한 것을 보면 아직 왕과 다니엘이 그리 친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이 해석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근위대장 아리옥이나 제3자를 통해 왕에게 전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왕의 목적도 꿈과 해석을 알아내는 것이지 지혜자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었기에, 꿈 해석이 가능하다면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들어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다니엘에게 시간을 허락해 주었을 것입니다.
꿈과 해석을 알려 달라는 왕의 무리한 요청은 다니엘이 역사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다니엘이 자신의 능력에 의지해 왕의 꿈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꿈과 해석을 알아내야 자신과 세 친구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집으로 돌아가 세 친구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요청한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하늘이라는 공간에 있는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고(창 24:3,7), 특히 포로기를 포함한 이스라엘 역사 말기에 빈번히 사용되었습니다(스 1:2, 느 1:5; 시 136:26). 여기에는 하나님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실 권능을 지니신 분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려 주셔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죽임 당하지 않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믿는 자의 간구는 하나님이 능력을 베푸시는 통로가 됩니다(약 5:15). 신실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고, 그들이 기대한 이상의 놀라운 일이 성취됩니다(행 12:5~15).
다니엘의 찬양(19~23절)
다니엘이 알아야 하는 것은 느부갓네살왕의 꿈 내용과 꿈에 대한 해석입니다. 이것이 다니엘에게 감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니엘은 이것을 ‘은밀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은밀한 것’은 비밀이란 뜻입니다. 즉 느부갓네살이 꾼 꿈의 내용과 해석입니다. 다니엘은 밤이 늦도록 이 일로 고민하며 잠들지 못하고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다니엘서에는 꿈과 환상이 교대로 등장합니다. 그가 본 이 환상은 그의 첫 경험이었으며 응답은 밤에 주어졌습니다. ‘밤’에 주어졌다는 것은 다니엘이 밤늦도록 기도했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그가 하나님을 믿었고 그래서 담대하게 왕에게 나아가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일의 중대함으로 미루어 볼 때 그가 몹시 긴장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한 후에 받은 응답으로 인해 다니엘이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을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는 하나님’,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 하나님’,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초자연적 지혜와 지식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는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시간을 바꾸실 뿐 아니라, 왕들이나 제국의 흥망성쇠가 그분의 주권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사람이 감추고자 하는 일들과 하나님이 보여 주시기 원하는 신비를 드러내시며, 어두운 데 있는 것의 본질까지 속속들이 아시는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과거 조상들이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 간구했을 때, 응답하셨던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과거 믿음의 사람들의 간구에 응답하신 것처럼, 바벨론에 끌려와 그 나라의 술사들 중 한 명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지금도 변치 않고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에 감격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은밀한 일에 대한 내용과 그 해석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포함한 역사의 미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세
-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막다른 위험이 빠지면 당황하여 아무 생각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을 더 그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위급할 때 냉철함을 잃지 않고 생각할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직접 나아가 자기에게 시간을 주면 그 꿈을 해석해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능히 자기에게 꿈과 해석을 알려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런 냉철한 모습을 보이고, 왕에게 꿈을 해석해 보이겠다는 그의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자기의 위기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면 응답하실 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진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 신앙의 동역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다니엘에게는 긴급하고 중요한 상황을 즉각적으로 나눌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과 마음을 함께하며 기도해줄 신앙의 동역자였습니다. 신앙의 동역자는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인간적인 위로를 나누는 친구 관계를 넘어섭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보게 하고 믿음으로 뛰어넘어야 할 것을 깨닫게 하며 신앙으로 다른 사람들을 격려합니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기도해 줍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신지라 우리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역사의 세밀한 부분까지 움직이시며 그분의 성품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분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이들을 찾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해 교훈하시면서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 18:19).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에 앞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마 26:38~41). 성도들이 기도 제목을 공유하여 마음을 합하여 한 목소리로 합심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기도의 동역자들이 주변이 있습니까? 그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다니엘이 세 친구와 합심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은 밤에 환상으로 느부갓네살왕의 꿈에 대해 계시하셨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찬송하며 은밀한 일을 나타내심을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많은 사람을 살려 주신 데 감사했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진정한 신이심을 만천하에 증명됨으로 인해 찬송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왕의 꿈의 비밀의 내용을 알려주신 것에 대해서만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지혜와 권능’이 있으심을 깨달았고, 그가 때와 기한과 세상의 통치자를 마음대로 정하시는 분이며 모든 은밀한 일들을 홀로 아시는 분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앙은 위기를 통해 성장하고 또 하나님에 대해 더 알게 되는 합니다.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나가면서
갈대아 술사들은 왕의 꿈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신의 능력이라고 말했는데, 다니엘이 등장해 이 꿈을 알려 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냈습니다. 다니엘은 스스로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신앙의 동지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겉으로는 나무나 작고 연약해 보였지만 사실상 바벨론의 그 어떤 술사보다 강력한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도의 권세를 활용하는 귀한 믿음의 용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세상의 위기를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무대로 삼으시고, 그들의 행동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심장부인 궁중에서 위기 가운데 다니엘을 등장시켜 다니엘을 빛나게 하셨습니다. 새해에도 다니엘과 같이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순종하며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가면서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로 쓰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