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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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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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 사 43:14~21

2024년도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이틀만 지나면 새해가 옵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사랑하는 자를 떠나보냈거나 예상치 않은 여러 문제들로 시달린 분들은 참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고 말할 것입니다. 반면에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거나 뜻밖의 좋은 소식을 받은 분들은 뜻깊은 한 해였다고 말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새해를 365일마다 어김없이 맞이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 수 없습니다. 비록 지난해를 만족스럽게 살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새해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에 소망이 생깁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새해 맞게 하셔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에서 귀환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 광야로 나오던 상황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다 가운데 길을 내고 애굽 군인들과 병거와 말들을 엎드러지게 하신 그 능력으로 바벨론에서 포로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출애굽을 하게 하신 하나님이 출바벨론을 계획하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실 ‘새 일’은 이전 일들에 비교할 바가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본문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예고된 바벨론의 멸망(14~15절)
본문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14~15절은 여호와의 호칭이 시작과 끝에 위치하고 중심부에 바벨론의 패망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중심부에는 1인칭 주어의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바벨론의 패망이 여호와께서 주도하시는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여호와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너희를 위하여’라는 표현은 바벨론의 패망이 자기 백성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손에서 구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너희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희의 거룩한 이, 이스라엘의 창조자 너희의 왕’이라고 하십니다. 모두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련된 호칭들로 하나님의 강한 구원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너희의 왕’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통치자이시자 보호자시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바벨론과 싸워 그분의 백성을 구하신다는 것입니다. 개역개정에는 바벨론에 사람을 보낸다고 하였는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사람’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45:1에 의하면 하나님은 고레스를 보내 바벨론을 무너뜨리십니다. 아마도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주체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목적어를 탈락시킨 것 같습니다. 바벨론은 유브라테스 강을 끼고 동과 서로 나뉘어 있는 도시였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도시 가운데 흐르는 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즐겼습니다. 이 모습은 시편 137편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갈대아 사람들이 그 배를 타고 도망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연락하던 배’는 축제 때 바벨론의 신상들을 태우고 유브라데 강에서 화려하게 퍼레이드 하던 배들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고레스 군대가 들어올 때 갈대아 사람들이 신상을 배에 싣고 도망친다고 하십니다.

출애굽을 통해 드러내신 여호와의 능력(16-17절)
여호와께서 출애굽 사건을 상기시키시며, 이스라엘을 위해 애굽 군대를 멸하신 것처럼 지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멸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바벨론의 패망의 근거는 출애굽에서 보여주신 여호와의 능력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때,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내셨습니다.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라는 문장의 주어는 여호와입니다. 애굽 군대를 물리치신 것도 하나님이시요 바로가 이스라엘을 추격할 군대를 보내도록 명령을 내린 것도 실상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완료형 동사인 ‘엎드러지다’와 ‘일어나다’에 사용된 분사형 동사들은 과거의 사건인 출애굽을 마치 현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이에 비해 ‘소멸하여 심지가 꺼져 버렸다’는 완료형으로 쓰이면서 홍해에 빠진 애굽 군대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강조합니다. 강력한 ‘군대’와 ‘용사들’의 운명을 불 꺼진 ‘심지’에 비유함으로, 여호와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구원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그분께 인생을 맡겨야 합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18~21절)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이전 일’에는 좋은 일, 나쁜 일, 영광스러운 일, 수치스러운 일이 다 포함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말라는 것은 나쁜 일만 기억하지 말라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영광스러웠던 일마저도 기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으레 과거의 역사가운데 애굽 군대를 멸하시고 자기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포로 상태에 있습니다. “옛적 일을 생각지 말라”출애굽 때의 놀라운 사건에 집착해 그날에 대하여 향수를 느끼고 현실을 절망적으로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 일을 잊으라는 것은 과거를 잊으라기보다 이제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게 하신 후, 애굽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하신 것처럼 앞으로 있을 포로의 귀환 시에도 하나님은 같은 권능으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내신다고 합니다. 광야와 사막에 마련된 길은 이스라엘의 귀향이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험난한 여정이기는 하지만 그분의 인도와 보호 아래 결국은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을 의미합니다. 사막의 사정은 거기에 사는 들짐승이 잘 압니다. 어디에 길이 있으며, 어디에 물이 있는지를 압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없었던 곳에 길이 생기고, 없었던 곳에 샘이 솟아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승냥이와 타조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황무지에 사는 대표적인 짐승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영광이 앞서고 자기 백성들이 노래하며 뒤따르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때에 들짐승들은 광야에 일어난 이상한 현상들이 왜 일어났는지 알게 되고, 그래서 여호와를 존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불순종을 용서하셨고, 과거에만 승리를 주신 분이 아니라 현재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입니다. 하나님은 ‘내 백성, 내가 택한 자’를 위해 새로운 일을 진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인도와 섭리를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확신하는 우리를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고 사명을 주십니다. 구원을 받은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걸핏하면 옛날이 좋았는데 하며 과거지향적인 삶을 산다면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 일’을 제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과거의 허물, 실수, 상처, 죄책감 등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어제를 버려야 오늘을 맞이할 수 있고 오늘을 버려야 내일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세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 ‘이전 일’은 기억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때도 있지만 질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좋은 성적을 위하여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과거의 실수만을 머리에 떠올리며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자책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슬펐던 것, 미워했던 것, 아팠던 상처들이 잊히지 않고 계속 생각 속에 맴돈다면 제정신을 가질 사람은 아마 없을지도 모릅니다. 잊어버리는 것도 복 중의 하나입니다. 과거의 모든 일을 거울로 삼고, 실수하고 잘못된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자칫하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우리를 침체의 늪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 소망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이미 값을 치르셨습니다. 값을 치렀는데도 기어코 내가 가진 빚은 내가 치르겠다고 한다면 값을 치른 사람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회개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자책하며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닙니다.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는 자였으나 과거의 실수를 인하여 자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은 이방인에게 빚진 자라고 생각하며 이방인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도 바울을 본받아 자신의 업적이나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거나 안주해서도 안 되고 자신의 허물 많았던 과거에 연연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굽을 사모하며 불평과 원망을 일삼았던 광야 제일 세대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믿음으로 나아간 광야 제이 세대는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빌 3:12-14,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위에서 부르신 상을 위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전 일은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신다고 우리는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있어도 하나님이 알아서 일을 하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따라서 감사함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위대한 일을 행한 믿음의 선진들을 보면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해 나갔습니다. 에녹은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일생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정든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미래를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여호수아는 아버지 세대의 실수를 딛고 믿음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을 위하여 온 인생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창조적인 일을 계획하십니다. 과거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새해에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에 합당한 반응은 감사와 찬양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음을 받았습니다. 들짐승조차 능력의 여호와를 존경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선조 때부터 범죄했고 출애굽을 경험하고도 여호와께 합당한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지금 바벨론에서 비참한 처지에 놓인 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여호와는 그들의 회복을 선포하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은 출애굽도, 바벨론의 귀환도 잊게 하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영원히 멸망을 당해야 마땅한 우리의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로 단번에 씻으셨고, 죄인 되었던 우리를 오직 믿음을 조건으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을 뿐 아니라 하늘의 기업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크신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들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 ‘내리막’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현재 세상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은 실패 없이 항상 성공만 거둔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대부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였습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며 안타까워한 적도 많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내리막을 가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망하거나 불평해서도 안 됩니다. 내리막을 갈지라도 곧 오르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지금은 내려가는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여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내리막을 갔던 가장 대표적인 분이 누굽니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성육신은 하나님 편에서는 낮아짐의 사건이요, 인간 편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하게 된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이 성육신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은혜와 진리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내리막을 가셨기에 우리는 오르막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낮아졌기에 우리의 죄가 사해졌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려졌습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들은 낮은 자리에 있을지라도 소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오르막길에 간다고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잠시 낮은 자리에 떨어져도, 내리막길을 간다고 할지라도 감사할 때에 거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사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시에 자칫하면 마귀가 주는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더욱 언행에 조심해야 합니다. 섭섭한 마음이 들고 원망할 만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감사하면 어둠의 세력은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금년에 Wall Street에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구가하면서 호황을 누렸다고 하지만, main street 에 있는 서민들은 전보다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연말에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탄핵정국, 환율폭락, 경기침체, 부안공항에서의 비행기 추락 등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해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있었다 할지라도, 새해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만이 주시는 위로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해야 합니다.

나가면서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패망과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홍해를 열어 길을 내셨고 강력한 애굽 군대와 병거를 진멸하심으로써 능력을 드러내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왕 여호와께서 그 능력으로 영원할 것 같은 바벨론을 꺾으시겠다고 나서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행하시는 ‘새 일’은 너무 엄청날 것이기에 출애굽 사건조차 잊으라고 하십니다. ‘새 일’이란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서 안전히 인도하시겠다고 하시고, 사막에 강을 내서 자기 백성으로 마시게 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2010년 12월 8일에 부산의 가덕도와 거제도를 있는 8.2km의 거가대교가 준공되었습니다.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고 일부는 해저터널로 연결하였습니다. 바다에 길을 내는 것을 전에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광야의 길과 사막의 강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원은 장차 이루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예표입니다. 제2의 출애굽 사건이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사건이요, 궁극적인 출애굽 사건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오셔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다시 오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시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인 치심을 받은 백성들은 하늘 보좌 앞에 서서 24장로, 네 생물, 천군천사들과 더불어 영원토록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과거에만 승리를 주신 것이 아니라 지금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고 앞으로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마다 시마다 택한 자들을 통하여 새 일을 행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이 2025년 새해에도 우리의 가정과 사업과 교회를 통하여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새해부터 목장들마다 부흥되어 분가하는 목장들이 많아지기 원합니다. 중직자들부터 열정이 생겨서 모든 사역이 활성화되기 원합니다. 특히 믿다가 낙심했거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교회를 멀리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데 교우들의 전도와 권면을 통해 그들의 신앙생활이 재개되기 원합니다. 새해에는 교회가 창립된 이래 처음으로 담임목사가 바뀝니다. 리더십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인도하시고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새 일을 행하시는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적어서 송구영신 예배 때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그 내용이 건강이든, 앞으로의 진로든, 자녀들과 관련된 것이든, 교회 더 나아가서 나라와 민족에 관련된 것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뿐 아니라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간절히 소망하는 것들도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꿈을 하나님 앞에 내어 드려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놓고 매일같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세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주여 우리와 함께 하옵소서’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기도해야 합니다. 내년 말에는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심으로 주신 엄청난 복들을 세어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새해에는 “새 일을 행하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성령님에 인도함을 받아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