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됨을 통해 주시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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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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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1월부터 4월까지 느헤미야서 강해를 했고, 5월부터 6월 초까지 룻기 강해를 했고, 6월 중순부터 시작한 에베소서 강해가 오늘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다루었던 책들이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다 보니 여전히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고 지금도 설레는 마음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다루었던 에베소서의 내용을 요약해보려고 합니다. 에베소서는 바울 서신의 전형적인 서술 방식에 따라 전반부(1~3장)에서는 기독교 교리에 관한 설명을, 후반부(4~6장)에서는 삶의 실천적 권면을 다룹니다. 1장에서 바울은 삼위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이자 기도의 대상임을 언급합니다. 성도가 받은 구원은 성부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죄 사함,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인 치심으로 완성됩니다. 바울은 교회를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1:23)이라고 정의하는데, 곧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예수님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2장에서 바울은 구원받기 전에 우리가 허물과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와 죽음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자기 공로를 자랑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삶을 드리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물고,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연합하게 했습니다. 바울은 성도의 연합을 건물과 몸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건물의 모퉁잇돌이 되셔서 기초를 이루시고, 성도는 건물을 올리는데 사용하는 돌이 되어 함께 하나의 건물로 세워집니다(2:20~22). 또한 그리스도는 몸의 머리가 되시고 성도는 그 몸의 각 마디가 되어 서로 섬김으로 한 몸을 이룹니다. 3장을 보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한 자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 되어 교회를 이루는 것은 창세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려면 성도들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성도들을 충만케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4장에서 바울은 교회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4:3)라고 명합니다. 하나님이 한 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도 한 분이시고, 성령도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삼위일체 신앙은 그리스도인이 하나 됨을 추구하는데 근거가 됩니다. 그러면서 성도들에게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첫째, 성도는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교회의 연합’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도는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하는 성숙한 인품을 가져야 합니다. 성령은 평안의 띠로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시고,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십니다. 둘째, 성도는 빛의 자녀임을 깨닫고 빛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방탕하게 욕심대로 행했던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 형상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은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5장에서 바울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2:3)였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5:1)라고 명합니다. 거짓, 도둑질, 악독, 노함 등 모든 죄악은 관계를 깨뜨리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니 피해야 합니다. 선한 말과 선한 일을 하고 인자와 긍휼을 베풀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빛의 자녀답게 행하려면 무엇보다도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바울은 ‘피차 복종’의 삶을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상전과 종의 관계에 적용합니다(5:22~6:9). 6장을 보면, 그리스도인이 싸울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마귀와 악한 영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명합니다. 성도는 진리와 의와 평안의 복음과 믿음과 구원과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든든히 무장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서신을 마무리 지으며 교회를 향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부탁하고 축복합니다. 에베소 성도들에게 평안, 믿음을 겸한 사랑, 은혜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이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들이 이 복을 누리며,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시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부탁하는 바울(18~20절)
본문은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단락(18~20절)은 영적 전투를 위한 기도의 권면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기도의 본을 보이셨듯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투는 언제나 기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항상 기도하며 다른 성도를 축복하고 중보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입니다. 바울의 권면은 전신갑주를 설명하는 앞선 문장들에 연결된 분사 구문들로 구성됩니다. 즉 전신갑주를 입고 기도로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영적 전투에 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도들에게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라고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깊이 인정하면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의미하고, ‘간구’는 하나님의 백성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간청하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영적 전쟁을 능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가 필요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능력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는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드리는 기도, 성령의 뜻에 따라 드리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기도하되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항상 기도하라’는 권면은 데살로니가 전서 5:17의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언급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에 대한 근거를 로마서 8:26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기도가 성령과 밀접하게 관련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달하시는 성령께서 신자가 바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바울은 또한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고 권합니다. ‘깨어 있는 것’과 ‘힘쓰는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도하기 위하여 힘쓰지 않고서는 깨어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와 중보기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성도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성도를 위하여’구하라고 합니다. ‘여러 성도’의 문자적인 의미는 ‘모든 성도’입니다. 이 표현은 좁게는 에베소 성도들을 말하고, 넓게는 기도가 필요한 모든 성도들을 말합니다. 영적 전투는 개인만의 전투가 아닌 공동체의 전투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기도하며,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며,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깨어 구하며, 여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환경과 기도의 제목을 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바울은 여러 성도들을 위해서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사실 바울은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운 바리새인으로 누구보다 구약 성경에 대해 잘 알았습니다. 바울과 같이 전도에 대한 열정과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바울은 입만 열면 능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증거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비밀’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이 통일된다는 것(1:9-10)과 이방인과 유대인과 새로운 한 백성으로 통일된다는 것입니다(3:3-6). 바울은 자기가 전하는 복음이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성령의 능력으로 선포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2:4~5에도 바울의 마음이 표현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바울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기도부탁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하나님께 감옥에서 건져주시기를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을 감옥에 넣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요, 자신을 감옥에 넣으신 이유는 그 안에서도 복음의 비밀을 전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의 처지를 ‘당연히 할 말’을 위해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신’은 하늘 보좌에 계신 우주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할 말’은 복음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에 그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주님이 하셨음을 인정하고 그 상황 속에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기고 파송(21~22절)
둘째 단락(21~22)은 두기고의 파송에 관한 진술입니다. 에베소 교회를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울의 격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회자 바울의 심정을 잘 보여 줍니다. 바울은 일찍이 자신을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라고 말했습니다(3:1). 그는 자신이 수많은 환난 가운데 있다고도 했습니다(3:13). 그리고 자신을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그가 얼마나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에베소 성도들 중에는 바울의 소식을 듣고 낙심하여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3:13). 바울은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두기고를 파송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이라고 합니다. 두기고는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갈 때, 소아시아 지방의 대표로 그와 동행했습니다(행 20:4). 바울과 동행했던 소아시아 지방의 또 다른 대표자인 드로비모가 에베소 출신 것을 감안하면, 두기고는 에베소나 골로새 지방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기고는 훗날 디도의 후임으로 그레데에 파송될 두 명의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기도 했고(딛 3:12), 바울의 사역 말기에는 다시 에베소로 파송되기도 했습니다(딤후 4:12). 이런 사실들은 두기고가 바울의 신임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마지막 사역 때까지 신실하게 동역했던 사람임을 입증해 줍니다. “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바울은 두기고를 통해 근황을 알릴뿐 아니라, 자신을 염려하는 에베소 성도들을 위로합니다. 정작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감옥 안에 갇힌 바울인데, 그는 자신보다 성도들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인도하심이 있음을 알리기 원했습니다. 두기고가 전한 소식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한 에베소 성도들에게 더욱 큰 힘을 주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태도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믿음의 가족 관계를 보여 줍니다.
성도들을 위한 축복(23~24절)
셋째 단락(24~24)은 평안을 구하는 간구와 축도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이뤄진 신자와 신자 간의 평화, 하나님과 모든 신자 간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무너뜨리고 그들을 새사람으로 만들었으며,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아울러 영생과 구원이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오는 선물임을 암시합니다. 참 평안은 어떤 상황이나 형편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그 평안은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속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오직 주님이 주시는 평안만이 우리를 두려움 없이 세상과 사람들 앞에 서게 합니다. “믿음을 겸한 사랑”은 성도의 사랑이 믿음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바울은 이미 그들의 믿음과 사랑의 실천 행위에 대해 칭찬한 바가 있습니다(1:15-16). 그리스도를 통한 피조 세계의 연합과 하나님 백성의 연합을 강조하는 에베소서에서 평안, 믿음, 사랑은 핵심 개념들입니다. 교회는 평안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로 연합되어 사랑 안에서 한 새사람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한 처소로 자라갑니다.
우리의 자세
교회가 연합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입니까?
- 기도로 영적 전쟁에 동참해야 합니다
바울은 사탄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령 안에서 기도할 것을 명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승리를 위한 성도들의 기도는 전투력의 근원입니다. 항상 깨어 기도하며 다른 성도를 축복하고 중보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데, 그는 죄수로 갇힌 상태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처럼 기도는 영적 전투에 승리하기 위해, 또한 다른 지체를 돕게 위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역입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할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그리고 신앙의 자유가 없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기도생활을 점검하고, 무뎌졌던 부분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 사랑으로 진실한 일꾼을 양성해야 합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의 편지를 에베소로 가지고 간 사람은 두기고였습니다. 바울은 그를 ‘사랑을 받은 형제’요 ‘진실한 일꾼’이라 부르는데 그만큼 그를 인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언제나 자신과 같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사역자를 길러 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여러 성읍을 순회하셨듯이 바울은 로마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고, 두기고 역시 바울을 대신해 소아시아 여러 성읍을 순회하며 교회를 위로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계속 믿음의 일꾼들을 길러 내고 양육해야 합니다. 복음 전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발입니다. 복된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헌신과 수고는 고될지 몰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사 52:7). 신실한 일꾼은 하나님께, 그리고 사역자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우리는 사랑과 기도로 믿음의 일꾼들을 양육함으로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켜 나가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 사랑하는 자들을 축복해야 합니다
‘평안’은 유대인들의 인사말이고, ‘은혜’는 역시 바울이 자주 사용한 축복의 말이어서 별로 새로울 것이 없지만, “믿음을 겸한 사랑”이란 표현은 새롭고 독특합니다. 바울이 다시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성도들’을 축복하는 것을 보면, 그가 특히 에베소 교회의 ‘사랑’이 깊어지기를 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기도로 영적 전투를 감당하고, 헌신된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일도 해야 하지만,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이단을 분별하기 위한 지식, 강한 영적 훈련,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도 있어야 하지만 성도들을 묶어주는 사랑의 끈이 헐거워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사랑과 기도로 서로를 축복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가면서
에베소서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교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언제나 다양성 속에 하나 됨을 지향해야 합니다. 바울은 영적 전투에 대한 권면을 기도에 대한 당부로 마무리합니다.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영적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승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적용되게 하는 기본 원리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권면하면서 늘 깨어서 기도하고 모든 성도를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기도를 부탁하는데, 복음의 비밀을 전할 때 주께서 주시는 말과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합니다. 교회가 다양한 사역들을 감당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역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와 양육과 사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을 위해, 지체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온 교우가 주님 안에서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좋은 동역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으로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주님의 평안, 믿음을 겸한 사랑, 은혜가 있기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진정한 일꾼은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로부터 주시는 평안, 믿음, 사랑 가운데 거하며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칭찬하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세워 가시기를 바랍니다.